서울시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시는 기온이 점차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7일 서울 아침 기온은 전날(15.4도)보다 10도 이상 떨어진 3.7도였다.
입동(立冬)인 8일 아침 기온은 2∼5도가량 더 내려가 본격적인 겨울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춥겠다. 최저기온은 –3~9도다.
아침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13~19도로, 오후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 9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시는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구조구급반 △의료방역반으로 구성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현황, 피해현황, 한파 취약계층 및 취약시설 관리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응 기능을 한다.
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돌봄이 필요한 취약어르신에게 방문·전화를 통해 안전을 확인할 예정이다. 나아가 저소득 어르신에게 도시락 밑반찬 배달, 거리노숙인 상담 및 거리노숙인 밀집지역 순찰 강화, 방한용품 지급 등을 한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자치구는 동북권과 서북권 등 총 14곳이다. 서울 동북권은 광진구와 도봉구를 포함한 8곳, 서북권은 종로구와 은평구를 포함한 6곳이다. 서울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각 자치구에서도 상황실을 운영하고 응급구호 물품을 비축하는 등 피해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시는 길거리 전광판과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한파주의보 발령 상황과 시민행동 요령을 전파하고 있다. 또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시민들의 난방기기 사용 증가를 예상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시는 모바일 '서울안전누리' 및 '서울안전앱'을 통해 한파를 비롯하여 각종 재난 시 시민행동 요령과 실시간 재난속보를 제공한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작스럽게 기온이 10도 이상 급격히 떨어져 강추위가 예상됐다"며 "시민들도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보온 유지 등 건강관리, 화재 예방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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