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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시리즈 웹소설·웹툰 /사진='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일본 만화(망가) 산업의 전성시대가 저물고, 한국 웹툰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지난 10일자 최신호는 '한국 웹툰에 잠식되는 일본 망가(Japanese Manga arebeing eclipsed by Korean webtoons)'라는 기사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억달러(약 4조8444억원)를 넘어섰고, 오는 2030년까지는 현재의 약 14배인 56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데 지난해 일본 만화 시장 규모는 2650억엔(약 2조5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이코노미스트는 혁신 없이 예전 방식을 고집한 망가 산업의 보수적 관행이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망가는 지난 1960년대 이후부터 단행본 형식으로만 출판됐다. 특히 일본 만화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가 넘어가고 세로로 읽어야 하는 순서 등의 구조는 일본인과 한국인, 서구의 일부 '덕후(geeks)'에게만 익숙했다. 그 내용도 소수 마니아 층에만 통했다.
이태원 클라쓰/사진=머니투데이 DB이와 달리 한국의 웹툰은 읽기 쉽고 직관적인 스토리 전개로 대중성을 잡아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1조 538억원이다. 망가 시장 규모보다 아직은 작지만 성장세는 앞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GIC(싱가포르투자청) 등이 잇달아 한국 웹툰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웹툰은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웹툰 원작으로 드라마까지 흥행에 성공한 '이태원 클라쓰'는 일본에서는 '롯폰기 클라쓰'로 리메이크했다. 일본 작품을 한국서 리메이크해온 것과 반대 방향으로 역전이 벌어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웹툰이 세계적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아이돌 그룹 BTS 등과 함께 '혁신', '스마트 마케팅'이란 이미지의 덕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2010년대 한류의 성공을 따라잡기 위해 대외문화 정책 '쿨재팬'을 실시했지만 이는 실패했으며, 막대한 손실로 조만간 폐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이코노미스트는 망가의 경쟁력이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망가(일본 만화)는 정교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구조, 밀리미터(㎜) 수준으로 그려지는 섬세한 그림 등 강점을 여전히 뽐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배가본드', 미우라 겐타로의 '베르세르크' 등을 예로 들었다.
망가의 애니메이션화나 연관 상품 개발로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실제 '주간 소년 점프'를 비롯한 만화 잡지로 유명한 출판사 슈에이샤가 지난해 '귀멸의 칼날'을 흥행시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몇몇 성공 사례 때문에 망가 출판사들이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웹툰은 드라마화 된 뒤에나 해외에서 알게 되지 그 전에는 대부분 모름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유명해지면
"그거 원작이 웹툰이었어?"이러는데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