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12월 7일 인도네시아는 수하르토(Suharto) 대통령의 지휘 아래 연꽃작전(Operasi Seroja)을 펼쳐 3만 명의 육해공군으로 동티모르를 침공했습니다.
원래 동티모르는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는데, 포르투갈 식민당국이 동티모르에서 물러가고 사회주의 정당인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Frente Revolucionária de Timor-Leste Independente)이 집권하면서 동티모르를 독립시켰습니다.
당시 월남전쟁에서 월남의 적화통일을 막지 못한 미국과 자본주의 국가들은 동남아에 새로운 사회주의 국가가 출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하르토 대통령의 우익군사정권이 들어선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침공하는 것을 묵인하고 무기를 대량으로 지원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동티모르도 이에 맞서 무장투쟁을 벌였지만 미국의 지원에 힘입은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침공군을 상대로는 열세였습니다. 결국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에 패해 다음 해 인도네시아의 27번째 성으로 병합되어 25년 간 학살과 기아로 20만 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오늘날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인도네시아의 침공을 막다가 희생된 민족영웅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