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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좋은 취지, 그렇지 못한 결과:통합형 수능

청꿈기자단3기

좋은 취지, 그렇지 못한 결과:통합형 수능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남겨놓은 지금, 체제돌아보고자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사상 첫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많은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여 창의융합형 인재로 키우겠다는 취지로 시작하였다. 첫 통합형 수능의 문제는 EBS 연계 축소 및 간접연계 방식의 확대와 국어, 수학 선택과목 체제 도입이다.  수능의 변화는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를 만들었고 대학의 합격 여부에 영향을 끼쳤다. 이 평론에서는 통합형 수능 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① EBS 연계 축소 및 간접연계 방식의 확대

 

 EBS의 연계는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에게 학비의 부담을 줄여주고, 수험생의 학업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되었다. 이에 맞게 2022학년도 이전에 치러진 수능을 토대로 보면,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에서 EBS 연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2022학년도 수능은 EBS 연계가 기존 70%에서 50%로 줄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직접 연계와 간접연계의 혼용으로 이루어졌던 앞선 수능과는 달리, 2022학년도 수능부터 100% 간접연계로 바뀌었다. EBS 연계 축소 및 간접연계 방식의 확대는 EBS 교재만을 외우면 맞출 수 있는 수능을 만들지 않겠다는 목적으로 보인다.

 

 EBS 연계 축소 및 간접연계 방식의 확대는 수험생들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2022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6.25%2021학년 수능 1등급 비율인 12.66%에 비해 절반으로 하락하였다. 1등급 비율의 하락은 2023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심어주며 공교육보다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진다. 수험생에게 수능의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시작된 EBS 연계의 의미가 없어졌다.

 

 EBS 연계 축소 및 간접연계 방식의 확대로 우려되는 사교육비 및 학업 부담감 상승을 줄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사교육 의존도를 조금이나마 덜어내기 위해  EBS 연계 비율은 60%2022학년도 수능에 비해 10% 상승시킨다. 국어영역, 탐구영역은 과목의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 국어영역은 출제되는 문학 또는 비문학 작품의 주제를 EBS 교재에서 연계하고, 탐구영역은 문제의 유형을 EBS 교재에서 간접연계를 100% 비율로 하여 시험지를 구성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직접 연계 100%로 학생들에게 영어 학습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저소득층과 농어촌지역의 학생들에게 사교육비 부담 또한 덜어준다.

 

② 국어,수학 선택과목 체제 도입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영역과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되었다.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가, 수학 영역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가 선택과목에 속한다.

 

 문제는 등급 산출 과정이였다. 선택과목별로 등급이 산출되는 것이 아닌 공통과목의 점수를 표준화하고 선택과목의 점수를 원점수 조정의 과정을 거쳐 표준화하여 최종 표준점수를 도출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등급 산출 체제에 따라서 같은 선택과목을 응시하여 같은 원점수를 받은 학생이라도 등급이 모두 달라질 수 있다. 등급 산출은 전국 수험생의 평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에 수험생들은 수능을 치른 후 가채점하여도 자신의 등급을 예측하기 어렵다. 수능 성적표를 받더라도 자신의 등급이 제대로 산출된 것인지, 오류는 없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또 다른 문제는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이다. 선택과목의 난도가 높을수록, 공통과목의 점수가 높을수록 표준점수가 올라가 더 높은 등급을 받게 된다. ·이과 학생들의 국어영역, 수학 영역 등급을 구분 없이 산출하기에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보다 비교적 어려운 미적분, 기하를 응시한 이과 학생들의 등급이 동일한 점수를 받은 문과 학생보다 더 높다. 2022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1등급 수험생 중 5.8%가 문과생이며, 나머지 94.2%는 미적분, 기하를 응시한 이과생이다. 상위권 이과 관련 대학에서는 필수 응시과목으로 미적분 또는 기하와 과학영역 2개를 정했기에 문과 학생은 지원하지 못한다. 이름만 통합형 수능이다.

 

 국어영역은 선택과목을 폐지해야 한다. 2022학년도 수능 이전과 같이 문학, 비문학, 문법, 화법 등 동일한 구성으로 하여 문·이과 수험생이 같이 치르도록 한다. 성적산출 과정 없이 원점수를 통해 등급을 결정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수학 영역은 수학1과 수학2를 필수과목으로 하며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과목을 정하도록 한다. 필수과목 문항은 각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다르게 구성하여 가형, 나형, 다형 총 3개 유형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택한다. 대학 전공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지식이 다르기에 문·이과 교차지원을 제한한다.

 

 ·이과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한 통합형 수능은 현실적인 한계와 부족한 준비가 겹쳤다. 이름만 통합형 수능으로 수험생들에게 학업 부담감을 주고 학부모에게 사교육비 부담을 주는 실패한 제도이다. 지반이 단단해야 무너지지 않듯이 초등학교의 교육과정부터 차근차근 의미 있는 변화를 주어 결과가 나온 후 대입제도를 개편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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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rtSimpson<span class=Best" />

    프랑스처럼 논술 채점이 가능한 심사위원들이 마련되지 않는 한 계속 이 상태로 갈 듯

  • 게이가찍어준표

    다크모드로 보니까 글씨가 잘 안보이네요.

  • 게이가찍어준표
    최예나
    @게이가찍어준표 님에게 보내는 답글

    수정 요청드릴게요

  • 박정힉

    선택 과목 자체를 폐지 해야 합니다,

     

    과목 선택 편차로 등급 유불리 개선 할수 없습니

     

    다. 동일한 기준으로 상대 평가로 변별력 나누어

     

    야 되고, 사교육도 돌대가리 들은 머리에 넣어줘

     

    도 소화 못 합니다. 홍카 처럼 문.이과 다 경험하

     

    여  스스로 개천에서 용이 나지. 크게 될 인물은

     

    떡잎부터 알아 봅니다. 공부가 안되는 친구는

     

    미안 한 말씀 입니다만. 공장이나 군대가서 자기

     

    직업을 찾는게 맞다고 봅니다.

     

     

    국어 영역에 말하기,읽기,쓰기,듣기 네 가지 영역

     

    있어야 되고, 시험 범위는 문학,비문학 경계 없이

     

    문,이과 통합 지문으로 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학도 다 공부해야 합니다.

     

    선택과목 폐지만이 실력 을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수학능력시험 점수가 그 학생의 실력으로 바로미

     

    터가 되겠금  해야 합니다.

     

    EBS 연계도 폐지하면 합니다.

     

    답안지 가르쳐 주고 시험 치는 거랑 같습니다.

     

    그리고 한자 시험 , 역사(한국사)  필수 과목 추

     

    가 상대 평가로 전환해서 문과,이과 다 공부시

     

    켜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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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영역은 선택과목을 폐지해야 한다. 2022학년도 수능 이전과 같이 문학, 비문학, 문법, 화법 등 동일한 구성으로 하여 문·이과 수험생이 같이 치르도록 한다. 성적산출 과정 없이 원점수를 통해 등급을 결정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수학 영역은 수학1과 수학2를 필수과목으로 하며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과목을 정하도록 한다. 필수과목 문항은 각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다르게 구성하여 가형, 나형, 다형 총 3개 유형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택한다. 대학 전공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지식이 다르기에 문·이과 교차지원을 제한한다.

  • BartSimpson

    프랑스처럼 논술 채점이 가능한 심사위원들이 마련되지 않는 한 계속 이 상태로 갈 듯

  • 타마시로티나

    혼란만 주는 갑작스러운 없데이트 할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