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혐오주의) 페미니즘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 - 사회적, 사상적 측면

2022년 1월 7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저출산부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경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겪어온 사람들 중 일부는 윤석열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나, 페미니즘의 본진이나 마찬가지인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공약 하나만으로 청년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그렇다면 페미니즘이 무엇이길래 대다수 청년들의 극심한 반감을 일으켰는가? 필자는 페미니즘과 여가부, 그리고 현 대한민국의 여성정책이 지닌 위험성을 여러 칼럼에 걸쳐 조명하고자 한다.

 

 

 

 

 

페미니즘(Feminism)은 여성의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 차별을 제거하고 여권을 신장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한국도 과거에는 여성 남매가 남성 남매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남성이 바깥에서 일하면 여성은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편견이 깊게 자리잡았기에 페미니즘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1959년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발족하면서 운동을 진행했고, 1987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995년 성주류화 전략을 채택하여 당시 정권과 연합하면서 목소리를 키웠다. 즉 한국에서의 페미니즘은 생각보다 역사가 긴 편이다. 하지만 청년세대와 일부 지식인들이 페미니즘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6년과 2018년 전후로 비교적 최근이었다.

 

 

 

그 원인은 2016년 '메갈리아'와 '워마드'라는 사이트들의 탄생이었다. 두 사이트의 탄생으로 인하여 페미니즘 운동이 인터넷 공간을 거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 대한민국의 페미니즘은 무언가 크게 잘못되어가기 시작한다.

 

 

 

<'강남역 살인사건' 후, 페미니즘은 어디까지 왔나 - 노컷뉴스>

 

2016년에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은 페미니즘의 분기점으로 꼽히는 사건이다. 이 사건은 피의자 김성민이 여성 하모씨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한 네티즌의 제안에 따라 피해자를 추모하는 운동이 벌여졌다. 추모 운동은 피해자를 그리워하는 안타까운 글귀를 포스트잇에 적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렇게 일반적인 시민들은 그저 피해자를 애도하는 운동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여성혐오 살인사건 가시화·여성연대 이끌어낸 '강남역 포스트잇 추모' - 여성신문>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일부 언론과 네티즌, 시민들은 피해자가 '여성이라 죽었다'라며 선동을 시작하고, 강남역 살인사건은 여성혐오의 존재를 선동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된 것이다. 그리고 포스트잇에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하며 성별 갈등을 부추기는 내용이 작성되어 있었고, 심지어는 남성혐오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고,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페미니즘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나 그들의 악에 받친 선동이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 때 2017년과 2018년을 달궜던 미투 운동>

 

미투 운동은 2017년 10월,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제작자인 하버 와인스틴이 저질렀던 성추문을 폭로하고 비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MeToo 해시태그를 붙이는 것으로 대중화된 운동이다. 아마 2017년과 2018년을 통틀어서 필자에게 가장 강렬하게 인상이 남은 사건들 중 하나일 것이다. 여태껏 권력의 압박에 침묵해왔던 성범죄 피해자들이 쓰나미처럼 등장하여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니까.

 

 

 

다들 동의하듯, 성범죄는 이견의 여지없이 중죄이다. 따라서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이미지에 큰 훼손을 받을 것이다. 중죄를 저지른 사람으로서, 그건 당연한 것이다. 미투 운동의 원리도 이에 착안했다. 법적으로는, 재력으로는, 권력으로는 성범죄를 저지른 기득권에 승리할 수 없으니 여론에 편승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장점으로는 권력을 가진 성범죄자에게 사회의 여론을 이용하여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만, 단점으로는 미투 운동이 광기에 절여진 인민재판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참여자가 본인의 신상을 드러내고 미투 운동에 참여하면 악용 가능성은 현저히 적어지나, 익명으로 진행되는 미투 운동일 경우 단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

 

 

 

<허위 미투 운동의 피해자, 곽도원>

 

성범죄자는 중형을 질 뿐만 아니라 이미지에도 막심한 손해를 입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 원리를 악용하여,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사회적으로 죽이기 위해 미투 운동을 이용했다. 미투 운동에 의구심을 가지는 것 자체를 죄악으로 여기며, 피해자의 말을 맹신하고 용의자의 말을 불신하는 사회적 풍조와 겹쳐져 수많은 죄없는 사람들이 나락행을 걸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페미니즘이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여, 2018년 2월 21일에는 여러 여성단체들이 '여러 사람들이 속한 공간에서 성폭력이 '관습'이 되고, 은폐되고, 조장될 수 있었던 것은 차별적인 사회문화, 권위적인 조직문화, 여성혐오적인 남성문화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각계 여성계에서 성별에 기반한 진영논리를 내세우기 시작하며 미투 운동은 인민재판으로 변질하고, 이 운동으로 인해 페미니즘이 본격적으로 힘을 얻게 된다.

 

 

 

안타깝게도 페미니스트들의 패악질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워마드 홍익대 누드 크로키 몰카 사건. 원문에는 피해자의 얼굴과 몸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고 한다.>

 

2018년 5월 1일, 워마드 회원인 여성 동료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진행한 인체 크로키 수업 도중 동료인 남성 누드모델의 얼굴과 성기를 도촬하여 워마드에 업로드하여, 다른 워마드 회원들과 함께 피해자를 성적으로 모욕한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 당시 가해자를 여성으로 단정짓지 말라는 목소리도 있었고, 워마드 회원들에 의해 가해자가 남자라는 허위사실이 퍼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페미니스트들이 네이버 댓글 점령 등을 통해 여론 조작을 시도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팬아트'라는 명목으로 피해자를 희화화하는 등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하기까지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몰카 사건은 다른 사건으로 이어졌다.

 

 

 

<혜화역 시위>

 

페미니스트들은 가해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남성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편파수사라는 명목으로 총 6차에 걸쳐 혜화역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 참여자의 숫자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확실한 것은 혜화역 시위가 한국 여성운동사에 있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시위라는 사실이다.

 

 

 

시위 참여자들은 몰카 촬영에 대한 대책 마련과 성차별 없는 수사를 요구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왔다고 한다. 현재 사회구조와 풍조가 남성에게 일관되괴 유리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시위에 참여했다는 논조다. 하지만 실상은 이상과 너무나도 괴리되었다.

 

 

 

<혜화역 시위의 실체는 남성혐오였다>

 

시위 참여자들은 사진과 같은 팻말을 듬으로서 대통령과 현장에서 근무를 서던 남경들에 대한 원색적인 모욕을 행했다. 심지어는 '유좆무죄 무좆유죄'라는 팻말까지 내보이며 성에 대한 일그러진 시각과 남성혐오를 가감없이 표출했다. 편파수사를 규탄한다는 시위는 남성혐오를 위한 시위로 변질된 것이다.(혹은 본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건으로 '남성은 가해자에 권력자고, 여성은 피해자에 약자이다'라는 그들만의 공식이 더욱 견고해졌다.

 

 

 

 

 

이외에도 소위 '페미니스트'들의 추악한 행적들은 끝도 없이 많지만, 본 칼럼에서 모두를 다룰 순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페미니즘은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약자'라는 인지도식을 상시로 지닌다는 것이다. 특히 페미니스트 중에서도 주류인 '트페미'들은 인터넷에서 접한 '썰'을 지속적으로 접하고, 마치 자신이 부당함을 겪은 것 마냥 피해의식에 가득 차 행동하는 부류이다. 그들은 상대 성을 향해 이유없는 증오와 혐오를 끊임없이 중얼거린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은 혐오를 바탕으로 행동하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강남역 살해사건을 여성혐오 사건으로 둔갑시켰던 사람도 그들이고, 애먼 사람들을 허위 미투 운동으로 위협한 것도 그들이며, 단지 처벌받은 대상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성혐오 시위를 개최한 사람도 그들이다.

 

 

 

<허위 미투로 인해 초래된 펜스룰, 그리고 삭막해진 사회>

 

그들이 끼치는 악영향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남성들은 페미니스트의 악의적인 손길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여성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는 선택지를 골랐다. 종종 언급되는 '펜스 룰'이 그것이다. 그들은 애꿎은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여성들이 곤경에 처해도 돕지 않는다. 도움을 주더라도 은혜로 갚는다는 보장이 없고, 오히려 악의적인 미투로 인해 인생이 망가질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워마드와 페미니스트로 인해 발생한 삭막함이, 실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성별 갈등은 경제적 어려움, 개인주의의 확산과 함께 비혼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게다가 페미니스트들의 악행은 여성 전체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결과도 초래하여, 남성과 여성이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사회적 풍조를 조성했다. 이는 여러 가지 요소들과 결합되어 낮은 혼인율로 드러났고, 낮은 혼인율은 곧 한국의 궤멸적인 저출산으로까지 이어졌다.

 

 

 

요약하자면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들이 위험한 이유는 그들이 피해의식으로 가득한 사상에 바탕하여 행동하고, 그 행동으로 인해 남성은 물론이고 정상적인 여성 전반에게까지 악영항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들의 사상은 남성과 여성 간 상호 불신과 갈등을 초래하며 갈등을 끊임없이 불어넣았다. 그 이외에도 여러 측면으로 끼치는 해악이 상당하지만, 그것은 다른 칼럼들로 다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