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엽기적 통계조작
문재인 정권이 자행한 통계조작, 너무나 엽기적이고 암울하다.
"감사원은 15일 문재인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 감사를 통해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작성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 최소 94차례에 걸쳐 통계수치를 조작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는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 조직과 예산을 날려버리겠다’라고 협박하며 부동산원장의 사퇴를 종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상은 한 신문이 전한 문재인 정권의 통계조작 실태다. 이 기사를 읽자니,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역사 위조 장면이 생각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의 직업은 당이 명령하면 역사를 완전히 새로 쓰는 일이다. 예컨대 그의 나라 오세아니아는 수년째 적국 유라시아와 전쟁을 해왔는데, 여차하면 적국을 동아시아로 바꿔 써야만 한다.
나아가 그 이전에 있었던 기록은 처음부터 아예 없었다는 양 만들어 놓아야만 한다. 새로 쓴 역사만이 처음부터 줄곧 있었던 것처럼 꾸며 놓아야만 한다. 사상 통제 정도가 아니라, 인간과 인민의 의식(意識) 전체를 완전히 조작(操作)하는 수준이다.
■ 문재인 정권, 프랑켄슈타인 되었나
<1984>를 처음 읽을 때는 “설마, 픽션이라 해도 과장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러나 스탈린 혁명에 관해 알면 알수록, 그리고 오늘의 북한을 보면 볼수록, 인간의식은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다는 것, 심지어는 좀비와 프랑켄슈타인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전율할 것이다.
영국 시인 셸리의 부인 매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이렇게 시작한다. “반쯤 꺼져있는 등불의 불빛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누런 괴물의 눈을 보았다. 괴물은 거칠게 숨을 쉬며 경련하듯 팔다리를 떨고 있었다.” 괴물의 탄생이었다.
그런데 이 <프랑켄슈타인 만들기>가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도 시도되었다니, 이거야말로 <2000년대의 1984> 같은 스캔들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일당이 자행한 국가통계 조작은 바로 윈스턴 스미스가 한 역사기록 위조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 괴물된 민주화 운동권
저들은 왜, 어떻게, 감히 그렇게 무서운 착상을 했던 것일까? 업적을 꾸며내기 위한 얄팍한 잔꾀였다. 그러나 그 이면엔 그보다 훨씬 더 끔찍한 사고방식이 도사리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사실과 진실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좌익 운동권이 만들어내는 것이다”라고 하는 <창조주 시늉> 말이다. 소설 <1984>에서 이 위조 작업은, 윈스턴 스미스가 속한 진리부(眞理部)가 맡아 한다. 사실과 진실은 그 부처가 꾸며내는 그것이다.
한국 운동권은 국민이 미처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이미 거기까지 와 있었다. 민주화운동 합네 하며 그들은 괴물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어낼 ▲ 최고로 쉬운 길 ▲ 최고로 지독한 길을 택하려 했다.
■ 진보 가면 쓴 전체주의 괴물
◎ 그들은 어려운 마르크스주의 원전(原典)을 읽지 않고도 쉽게 좌익 운동가가 될 길을 찾았다. 밤중에 귀에 이어폰만 끼면 되는 길이었다. 그렇게 해서 황해도 해주에 있는 <민족민주전선> 방송만 받아 적으면 되었다. 극좌 NL 운동권이 그렇게 해서 생겨났다.
◎ 최고로 지독한 운동가가 되는 길은,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까지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극렬한 길이었다. 극좌 NL 운동권은 그렇게 해서도 생겨났다.
그로부터 40~50년 후 그들은 대한민국을 접수하고 권력자가 되었다. 어떤 자유 진영 의원이 그중 한 자에게 물었다. “당신 아직도 그런 사람이냐?” 그의 대답은 이랬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부르짖을 때 당신은 뭐 했느냐?”
그자는 곧 죽어도 ‘자유민주주의’란 소리를 하지 않았다. 자유를 떼어버린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소리였다. 그런 그들인지라, 통계 숫자도 주저 없이 조작할 수 있었다. 진리부가 작동했던 셈이다. 그대 이름은 그래서 전체주의 괴물, 프랑켄슈타인 좌파, 진보 좋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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