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훈의 속 시원한 소리
속 시원한 소리 오랜만에 들었다. 시대전환 소속 조정훈 의원이 유튜브에 나와 한 말이다. 그는 586을 하루라도 속히 집에 보내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왜? 그들은 타락한 지배층이 되었다는 것, 물컵에 고인 찌꺼기라는 것, 그래서 그것을 버리고 다른 물을 담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 386때부터 지켜보았다
필자는, 1980년대 중반에 386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그들의 정체와 뿌리 그리고 그들이 계승한다는 계열이 어떤 부류라는 것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다가 1987년에 민주화가 되자마자, 그들에 대해 논쟁을 하기 시작했다. 40년이 흘렀다.
그들은 승승장구, 야당의 ‘피(被)보호자’로 들어가 그 성역(聖域)에서 자라나 나중엔 숙주(宿主)를 내쫓고 야당의 주류가 되었다. 그리곤 분가(分家)해 좌익정당을 만들어 집권세력, 나중엔 추한 기득권층이 되었다. 그들의 나이도 60을 코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나이가 많다 해서 집에 가라는 게 아니다. 조정훈 의원이 말했듯이, 그들의 사고(思考) 자체가 이제는 글로벌 추세와 너무나 맞지 않기에, 더는 ‘세계 속 한국’의 지도층으로 눌러 앉아 있지 말라는 것이다.
■ 586이 돌대가리된 까닭그들이 시대착오적 돌대가리가 된 데엔, 그만한 까닭이 있다.
1. 그들은 사상운동에 처음 입문할 때부터,자신들의 계보를 잘못 골라잡았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좌익 교수이자 공직자인 자가 정리한 바에 의하면, 586 주사파는 좌익 운동 지형(地形)에서도 통일혁명당과 남조선민족해방전선을 자신들의 계보라고 자임했다는 것이다. <대안연대 TV>의 민경우가 한 설명이다.
이건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정체성이 전체주의 극좌 1당 전제(專制) 세력임을 공공연히 자인했음을 뜻한다. 그들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유의미한 진보란 서유럽 자유민주 국가 안의 민주적 좌파라고 알았던 필자로선, 그들의 그런 [히틀러 + 스탈린 + 마오쩌둥 + 김일성 + 박헌영] 유(類)의 극좌는 용납할 수 없었다.
2. 그들의 기층(基層) 정서는, 진보·좌파라기보다는 반(反)서구 원리주의 메시아주의다.
그들의 기층정서는,문명국의 민주적 좌파와 거리가 먼▲ 전근대적 서양문화 배척 사상(xenophobia), ▲ 자기문화 중심주의(ethnocentrism)다. 이 완고함과 자폐증(自閉症)을 그들은 ‘주체 사회주의’라 알고, 내거는 것이다. 계몽 시대(age of enlightenment) 이전의 ‘원리주의 교파’인 셈이다.
북한은 실제로, [조선왕조 + 일제 천황제 + 사이비 종교] 아니면 뭘까? 한국의 586 극좌는 결국, 한국 자본주의 고도성장기에 운동이 3류급으로 떨어지면서 파생(派生)시킨, 무지·무식·저질화 떼의 ‘먹고사는 방법’이었다.
■ 조정훈 의원에게 격려를
조정훈 의원은,586의 괴물 됨됨을 투철하게 꿰뚫어 보고 있다. 격려를 보낸다. 그의 사고(思考)가 반대 진영에 이롭다고 봐서 부추기는 게 결코 아니다.
그쪽에 있으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그쪽을 장악해 온 북·중·러 대륙 전체주의를 대치할 ‘문명적 진보’를 이뤄나가기를 소망할 따름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18/202307180028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