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독트린에 발끈하는 '그들'
윤석열 대통령의 <반(反)국가 세력> 발언을 비(非) 좌파라는 일부 논자(論者)도 비방했다. 예컨대 이런 부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나쳤다. 지도자의 말은 진영대결과 국민 갈등을 조장해선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右) 편향 발언으로 총선을 앞둔 국민의 힘 의원들이 좌불안석“
”그의 말은 보수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 운운.
■ 이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그렇다면,
△ 8.15 해방공간에서 남조선노동당과 민전(민주주의 민족전선)이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할 때,비(非) 좌파진영이 이에 맞서 “총단결해 공산당에 맞서자”라고 해선 안 되었나?
△ 6.25 남침 당시, 대한민국 지지자들은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생각을 가지더라도 [북한+그 동조세력]에 대해서는 "일치단결하자“고 말하면 안 되었나?
△ 권위주의 억압의 강도(强度)가 심하다 싶었을 때,”모든 민주화 세력들은 총궐기하자“ 하면 안 되었나?
△ 마산 앞바다에 김주열 군의 시신이 떠올랐을 때, "전체 시민은 일어나자”라고 말하면 안 되었나?
△ 1987년의 6.10 민주화 날에도,"넥타이 부대는 거리로 쏟아져 나가자“ 하면 안 되었나?
그런 때는 당연히 그래야 했지만, 운동권 권력에 맞서 그러는 건 안 된다고 할 참인가?
안돼? 왜 안돼? 극좌 운동권의 자유민주주의 때려 엎기 앞에서는 왜 그것에 반대하는 진영이 단결하고 투쟁하자고 호소해선 안 되는데?
■ 틀렸다고? 뭐가 틀렸는데?
이런 논자들이 왜, 윤석열 대통령의 <반(反)국가 세력> 발언에 그토록 좌익 못지않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지, 그 이유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동안의 그들의 기회주의적 처신이윤석열 대통령의 ’선명 자유주의 선언‘ 한 마디로 자칫 흔들릴 수 있다고 직감한 까닭이다.
■ 운동권 사고에 찌들은 '그들'
이들은 먼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더라도, 민주화 이후 좌경화 대세 앞에서 운동권에 대한 정면 비판을 그만두고 이와 타협하는 [상습적 연명(延命)책]을 선택했다.
정면 비판하는 것의 비즈니스적 대가와 정치적 대가가 너무 비싸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따라가는 정도를 넘어 아예 앞장선 것이 그들 변신의 신호탄이었다.
”우리는 이제 더는 우파로 찍힐 짓을 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선명 진보로 나가는 것은 쪽도 팔리고 깜냥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중간한 지점에서 양비론이나 펴며, 강성 우파를 배척하는 방식으로 사는 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러나 그들의 입장과는 다른 선명한 자유주의 노선으로 간다고 했다. 이에 그들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우리 말대로 하지 않겠다고? 그래? 그럼 우리 맛 한 번 봐“라며 역습한 것이다.
■ 항상 딴마음 품는 '그들'···과감한 물갈이가 답이런 반응은,비(非) 좌파임을 자처하는 언론계 계뿐 아니라,비(非) 좌파임을 자처하는 국민의 힘 안에도 엄연히 있다.윤석열 대통령의 <반(反)국가 세력> 발언에 낭패감을 표했다는 정치업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본질적으론 한 편이 아니다.그들은 항상 딴마음을 품고 있다.자기들 금배지 생각뿐이다.유승민 이준석 정도가 아니다.국민의 힘 실권자들 대다수가,실은 그렇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싹 갈아치울 순 없다 치더라도,과감한 물갈이만이 답이다.기(氣) 세고 깡 있고 잘 싸우는전사형(戰士型)형이 여기저기서 분투하는 모습들이 보인다.다만 20~30명 만이라도 그런 사람들을 공천했으면.지난 총선 때의 기회주의자 공천의 정반대로만 해도 된다.
[尹독트린 관련 류근일 칼럼]
① 윤대통령의 역사적 연설···[윤석열 독트린]을 내놓다
② 윤대통령에게 '극우'라니···'극(極)'이란 낙인찍기는 주사파에게나 하라
③ 윤대통령, 틀린 말 했나?···게거품 문 '그들', 마구잡이 힐난하고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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