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자 칼럼입니다.
이 나라에는 예지력을 가진 예지자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하는 무책임한 선동 그리고 후진국형 인명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좌익세력들을 지적하고 정말 필요한 것은 경찰이 아닌 "선진국형 질서의식"과 "타인에 대한 배려정신"을 강조한 글입니다.
10월 1일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축구 경기결과에 흥분한 관중들이 몰리면서 132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치는 압사사고가 발생하였고 이태원 할로윈 사고 하루 후인 10월 30일에는 인도에서도 힌두교 축제 ‘디왈리’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현수교가 붕괴하여 14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의식 수준은 어느 선상에 있을까요?
붙임 1. 원고 원문
붙임 2. 일간지 pdf
"조선의 금서(禁書), 징비록의 교훈"
징비록(懲毖錄)은 조선왕조 600년간 보기 드물던 명재상 ‘서애 유성룡’이 임진왜란의 전황과 교훈을 상세히 기술한 책으로 1607년 완성되었으며 1633년 간행되었다. 유성룡은 징비록 첫 장에서 ‘다시는 같은 전란을 겪지 않도록 지난날 조정의 실책을 반성하고 앞날을 대비하기 위해 저술한다.’며 전란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였다.
그러나 조선 정부에서는 서문에 나와 있듯이 ‘조정의 실책을 기술한 책’이라며 ‘금서(禁書)’로 지정하였다. 즉 반성과 앞날 대비라는 목적이 달성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은 어렵사리 징비록을 구해 공부하고 국가발전에 활용하였으며 대중적 인기까지 얻게 된다.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막부정권이 들어서고 양국 간의 외교관계가 복원된 이후 1719년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 일행은 조선에서는 금서인 징비록이 오사카 거리 가판대에서 팔리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며 국가 기밀이 누설되고 있다고 보고하기에 이른다.
조선의 지배층이 성리학과 모화사상에 빠져 농경주의 국가로 고착화된 16세기, 오히려 일본은 서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이미 임진왜란 이전부터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선진 문물을 받아들였으며 임란 직후인 1705년에는 조선을 분석한 ‘조선태평기(朝鮮太平記)’, ‘조선군기대전(朝鮮軍記大全)’, ‘회본조선군기(繪本朝鮮軍記, 1800년)’, ‘회본태합기(繪本太閤記, 1802년)’를 발간하였다. 이 시기에 자신들의 수군을 괴멸시켰던 조선의 명장 이순신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었으며 막부정권은 이를 사무라이들의 정신교육교재로 만들어 이순신을 군인의 상징이자 충성심의 표상으로 삼기에 이른다.
이러한 풍토는 지속되었으며 1905년 5월 27일 쓰시마(대마도) 해역에서 ‘로제스트벤스키’ 제독의 러시아 발틱함대를 전멸시킨 ‘도고 헤이치아로’ 제독은 출정하기 직전 이순신 장군 영정에 제를 올렸다는 설도 있다. 이순신을 존경하던 도고 제독이 러시아 발틱함대를 상대로 한 전술은 다름 아닌 학익진(鶴翼陣)을 기반으로 한 ‘T자형 전법’이었다. 쓰시마 해전의 결과는 러일전쟁의 승패로 이어지며 제정 러시아는 몰락하고 볼세비키 혁명으로 공산국가로 변한다.
누구의 책임인가? vs 무엇이 원인인가?
10월 29일 이태원 할로윈 행사 중 좁은 골목길에서 156명 사망, 151명 부상이라는 전대미문의 인명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를 두고 좌파세력들은 때는 이때다 하며 ‘사고로 사건’으로 ‘사망자를 희생자’로 둔갑시키고 세월호 선동처럼 반정부 선동 및 대통령 탄핵으로 여론몰이를 획책하고 있다. 이들의 패턴은 언제나 똑같다. 문제는 이러한 비이성적 선동에 아주 쉽게 현혹되는 우매한 대중성도 한몫하고 있다. 불의의 사고였던 만큼 세계 각국에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국내 좌익세력과 입장을 같이하는 국가가 있다. 다름 아닌 이란이다. 자국민 5명이 사망자에 포함되자 이란 정부는 ‘한국정부의 관리 부실’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과 함께 대표적 불량국가로 최근에도 강경 시위진압으로 250명을 죽인 나라에서 말이다.
더욱이 언론매체에 수많은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여 입을 모아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예견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질문을 하고 싶다. 뛰어난 예지능력을 가진 그들은 그동안 사고 예방을 위해 무슨 노력을 하였는가?
무책임한 예지력 자랑이 아닌 과학적 분석이 필요한 때
이번 사고를 두고 국내 언론과 해외 언론 특히 일본 언론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 매체의 경우 이태원의 좁고 경사진 골목의 목업(Mockup)을 만들고 마네킹을 겹겹이 세운 이후 흔들리면서 가까워질 때 발생하는 압박감을 실현하고 과학적 접근을 통해 사고를 분석한 반면 국내 언론들은 그러한 과학적 분석이 아닌 예지자들이 나와 그럴 줄 알았다며 무책임한 예지 능력만을 자랑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당의 예지력이 아닌 사건사고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또 다른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인데 말이다.
그들은 사전 경찰 인력의 부족도 지적한다. 자유주의 국가는 경찰국가가 아니다. 개인의 자유에는 그만한 책임감이 따를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수많은 경찰이 아닌 ‘선진국형 질서 의식과 타인에 대한 배려’이라는 것이다.
10월 1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축구 경기결과에 흥분한 관중들이 몰리면서 132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치는 압사사고가 발생하였고 이태원 할로윈 사고 하루 후인 10월 30일에는 인도에서도 힌두교 축제 ‘디왈리’ 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현수교가 붕괴하여 14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하였다.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의식 수준은 어느 선상에 있는가?
조선의 금서, 징비록은 일본 발전의 초석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스스로의 문제점을 반성하고 또 다른 실패를 방지할 우리 시대의 징비록을 쓸 의지조차 없는 것은 아닐까? 이 부족한 점을 채운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반드시 세계를 이끌 리더 국가로 거듭날 것이다.
【키워드】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하는 무책임하고 간교한 선동
후진국형 인명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좌익세력들
필요한 것은 경찰이 아닌 선진국형 질서 의식과 타인 배려 정신
좋은 글 추천 합니다. 거봐라 라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도 못 바꿨다는 의미밖에 없고 개선책을 마련해야겠죠.
한편으로 징비록의 유출에 전전긍긍하던 조선과 사고가 터질 때마다 우왕좌왕하는 대한민국도 통하는 면이 있어보입니다.
일본은 분석해서 사고를 방지하고 우리나라는 그런것 없이 처벌하고 논란을 잠식시킬 목표물만 찾고있습니다. 매번 관련자 처벌한다고 바뀌지 않죠. 국민들의 국민성이 변해야 바뀝니다. 요즘 저런 선동에 넘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우민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최근 틀튜브에서는 MBC가 방송해 홍보효과가 나서 그렇다고 하는데 결국 다 논점흐리기라고 생각합니다. 본질은 질서를 잘지키는 문화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처럼 시민의식이 높다면 어느정도는 예방이 가능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일본이라고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올려주시는 글 기다리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추천 합니다. 거봐라 라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도 못 바꿨다는 의미밖에 없고 개선책을 마련해야겠죠.
한편으로 징비록의 유출에 전전긍긍하던 조선과 사고가 터질 때마다 우왕좌왕하는 대한민국도 통하는 면이 있어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아 하고 싶은말을 너무 일목요연하게 잘써주셔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일본은 분석해서 사고를 방지하고 우리나라는 그런것 없이 처벌하고 논란을 잠식시킬 목표물만 찾고있습니다. 매번 관련자 처벌한다고 바뀌지 않죠. 국민들의 국민성이 변해야 바뀝니다. 요즘 저런 선동에 넘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우민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최근 틀튜브에서는 MBC가 방송해 홍보효과가 나서 그렇다고 하는데 결국 다 논점흐리기라고 생각합니다. 본질은 질서를 잘지키는 문화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처럼 시민의식이 높다면 어느정도는 예방이 가능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일본이라고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올려주시는 글 기다리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징비록을 금서라 칭한 조선과 현시대가 똑같군요
그렇네요
왜 좋은 책을 금서로 지정해서 스스로 퇴보하려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