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했던 제 예측이 빗나갔음에 사과드립니다. 지난 칼럼에 러시아는 침공 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실질적인 군사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결국 러시아가 저질러버렸습니다. 이에 조금 더 선명하게 드러난 미국과 러시아의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와 현상황을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난 칼럼 링크: https://theyouthdream.com/article/11195259)
미국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현재 자국 내 지지율이 최저점을 찍고 있습니다. 여러 세부적인 이유가 존재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자국 내 인플레이션 급등과 피부로 느껴지는 서민경제 불경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제일 쉽고 빠른 방법은 에너지 수출 1위 국가 미국 입장에선 에너지 무역 흑자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방법입니다.
동유럽의 긴장상태와, 이어진 러시아의 군사행동으로 국제정세가 흔들리며 원유 및 천연가스 값이 상승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군사행동 개시로 인해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 대신 미국산 에너지를 더 많이 수입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 이유는 유럽 입장에선 러시아가 언제 보복조치로 가스관을 갑작스레 잠그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정황상 미국은 큰 에너지 무역 흑자를 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에너지 무역 라이벌이었던 러시아도 밀어내고 눈엣가시였던 중국마저 견제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중국은 세계 에너지 수입 1위 국가. 에너지 값이 비쌀수록 손해보는 입장). 1석3조로 바다건너 분쟁에 혼자 제일 큰 이득을 보는게 미국입니다.
위에서 나열한 것처럼 경제적으로는 큰 이득을 보고 있지만 바이든의 자국 내 정치적 입지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25일 실시한 미국 내 바이든 대우크라이나 외교적 행보를 지지하는 미국인은 전체 조사대상 중 33%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ABC뉴스 공동조사 결과). 한편으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전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바이든 지지율에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임기동안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만한 계기가 없는 한 트럼프가 다음 정부를 무난하게 이어받을 모양입니다.
러시아
아마 푸틴이 믿는 구석이 있었나 봅니다. 믿는 구석도 없이 서방세계가 그렇게 경고했는데도 굳이 침공을 감행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러시아는 본인들의 에너지패권을 무기화해서 서유럽의 경제제재를 억제할 계획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는 비(非)NATO국, 비(非)EU국이므로 서방세계의 우크라이나 직접 지원 명분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혹시 제재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그 손실을 막고 여차하면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 카드도 고려했을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은 러시아에 비교해 한줌 수준이기에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 서방의 제재가 자리잡기 전에 이 모든 상황을 종료할 계획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푸틴의 예상과는 다르게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웠고 서방도 이에 본인들의 손해를 무릅쓰고 초강력 경제제재를 단행함과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기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푸틴은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최후의 수단이여야 할 핵무기 카드도 슬쩍 꺼냈습니다.
사실 푸틴의 입장에선 침공이라는 급진적인 방법 말고도 천천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흡수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돈바스 지역은 원래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곳입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러시아는 그저 반정부군 물밑 지원을 꾸준히 지속했으면 자연스러운 흡수가 가능했을 겁니다. 또한 이로인해 발생 될 긴장상태가 계속되는 동안 에너지 수출 강국 러시아는 엄청난 무역흑자를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도 푸틴의 침공 결정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러시아 내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세계에서 제일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매우 높았던 푸틴의 지지율이 점점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반대 시위를 대하는 푸틴의 대처도 본인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푸틴은 벌써 수천명에 달하는 시위 인원을 체포하고 다수의 시위대를 강제해산 시켰습니다. 이 소식은 속속히 SNS를 통해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으며 푸틴에게는 독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서방세계의 경제제재로 인해 러시아 내에서는 루블화의 30% 가치 폭락과 러시아 시민들의 패닉 뱅크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예금 인출행위). 엎친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 중앙 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9.2%에서 20%로 하루아침에 두배 이상 인상했습니다. 위와 같은 현상은 모두 푸틴의 철옹성 같던 지지율에 큼지막한 상처들을 내고 있습니다.
청년의꿈 크루 1기 서포터즈 경제담당_이준기
푸틴은 국외, 국내 양쪽에서 다 압박받고있네
너무 오래했고 비리도있고해서
지지율 떨어지니
올릴방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한듯
근데 빨리 점령안되서 ㅋㅋ
ㅇㅇ저도 푸틴 참 영악하고 똑똑한 인물이라고 지금가지 평가했는데..
과거 모라토리엄의 러시아를 구원한 인물도 나이가 드니 물러날 때가 다 됐나 봅니다~
과거가 어찌되었든 현재는 우크라이나는 엄연한 주권국가야 그런데 자기들 입맛에 안맞는다고 21세기에 그것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침공한다는것이 말이되냐? 푸틴이 너무 지나친거지
그래서 더더욱 이해가 안됨...도대체 왜?
가만히 평소 하던거만 하면 돈바스 먹고 도네츠크 공화국, 루간츠크 공화국 무난하게 서방세계와의 완충용 위성 국가 세우는건데..
그리고 본문처럼 긴장상태만 유지해도 고유가로 떼돈 버는데 참...
여러모로 이해가 안되네요
푸틴이 나이먹고 너무 오래 장기집권하니까 오만해진거야 푸틴이 저렇게까지 무모하지는 않았어
ㅇㅇ저도 푸틴 참 영악하고 똑똑한 인물이라고 지금가지 평가했는데..
과거 모라토리엄의 러시아를 구원한 인물도 나이가 드니 물러날 때가 다 됐나 봅니다~
잘 봤습니다.
푸틴은 국외, 국내 양쪽에서 다 압박받고있네
칼럼 잘 읽었습니당. ㅊㅊ !!
너무 오래했고 비리도있고해서
지지율 떨어지니
올릴방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한듯
근데 빨리 점령안되서 ㅋㅋ
잘 읽었습니다
칼럼 잘 읽었습니다
약소국도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있긴 하군요 🥲 국가 안보가 정말 힘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지식추
시진핑이 부러웠나
글 감사합니다
정말 순수하게 군사적인 생각으로 침공했다고 생각함.
우크라이나의 위치에 러시아군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걸 원하는 듯 함.
우크라이나 국민들만 전쟁 독재자 때문에 피해보는 거지
푸틴 제발 정신좀차려..
좋은 칼럼 잘 읽고 갑니다..
도움이 많이 되네요~
푸틴의 진퇴양난... 계산 실수
전쟁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푸틴은 전범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