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언어들을 비교해보자면 그 언어를 통해 대화 상대에게 많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수록 효율성이 높은 언어, 즉 우등한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언어든 발음(pronunciation)과 억양(accent)에 정보를 담아 대화 상대에게 정보가 전달됩니다.
말하자면, 발음뿐만 아니라 억양에도 언어가 담고있는 상당한 정보가 들어있다는 것이죠.
이를테면, 우리가 배워왔듯이 영어의 경우 발음뿐만 아니라 억양을 잘 살려서 말해야 유창하게 들리기 마련입니다.
중국어의 경우도 억양이 담고있는 정보가 얼마나 중요했으면 억양의 높낮이를 5성으로 분류하겠습니까.
특히 영어와 같은 언어는 영국영어든 미국영어든, 뉴욕사투리든 캘리포니아 사투리든, 심지어 불어로부터 온 외래어든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어학자들은 영어가 보다 더 효율적인 언어로 확장성을 갖기 위해 외래어뿐만 아니라 각 지방의 사투리를 소중하게 보존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한국의 표준어는 해방후 서울말로부터 정립되었는데 사실 서울말씨는 언어적으로 열등어입니다.
서울말씨에는 억양이 살아있지 않습니다. 억양이 담고있는 정보를 죽여버리고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말투를 사용하지요.
조선이 양반의 나라였고 한양이 도읍이다보니 한양의 백성들은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양반의 말투를 흉내내게 되었고 그래서 경기도 사투리에 살아있던 억양이 다 죽어버렸던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한 지역의 사투리만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한국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든 전라도 사투리든 억양이 살아있는 사투리가 서울말씨보다 더 우등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끔씩 TV예능프로그램에서 사투리를 희화화하는 것을 보면 무식한 것들이 참으로 천박하다는 생각이 들어 불쾌할 때가 많았습니다.
예능프로그램의 저질 개그맨들뿐 아니라 이른바 인텔리를 자처하는 천박한 기자들까지도 사투리를 희화화하면서
점차 표준어, 즉 서울말씨를 잘 흉내낼수록 세련되어 보이면서 수도권 거주자들이 지방 거주자들에 대해 근거없는 선민의식을 가지게 된 원인의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말투를 통한 천박한 선민의식을 제거하려면 그 원인이 되었던 지상파방송부터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울이라는 한 도시에 3개의 지상파방송사가 다 몰려있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KBS는 공기업이므로 본사를 서울에 둔다 하더라도 좌파성향의 MBC는 민영화하면서 광주로 본사를 이전하고 민영방송이라는 SBS는 부산의 KNN이 지분을 인수하는게 맞겠지요.
현재 SBS의 대주주 태영이 PF폭탄을 터뜨려 나라 전체에 막심한 피해를 입히면서도 SBS의 지분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태영과 서울방송 SBS를 위해 전 국민에게 희생을 분담시키는 짓과 같다고 봅니다.
언제까지 지상파민영방송의 본사 '서울방송'의 알량한 자존심 하나 지켜주기 위해 경상도든 전라도든 방송앵커의 천박한 조롱까지 감수하면서 지방민들이 희생해주어야 합니까!
태영건설 부도시켜버리고 SBS는 KNN에 지분을 인수시켜 부산이 SBS계열의 지상파민영방송 본사가 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게 올바른 방송개혁의 방향이라고 봅니다.
대표님은 방송개혁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