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 장편 소설 '파과'가 내년 3월 동명의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2013년 출간된 '파과'는 누구보다 일처리가 깔끔했던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 '투우'라는 남성과 만나 자신의 인생에 없던 소중한 무언가를 자꾸 만들게 되자 고민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변화를 마주하게 된 조각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쫓는다. 조각의 변화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투우, 변화의 발단이 되는 강 박사 등과의 관계를 통해 전개에 긴장감을 더한다.
'파과'는 공연 제작사 PAGE(페이지)1의 4년 만의 초연 신작으로, 이지나가 연출을 맡는다. 단순히 이야기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영상, 조명, 음악 등을 통해 이미지화될 예정이다.
2022년부터 작품을 준비해 온 이지나 연출은 "나이 듦에도 아직 살아있는 단맛을 은유하는 인간에 대한 찬양"이라며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 이후 삶의 희로애락을 외면하고 살아온 조각의 삶은 어떻게 보면 지독히 스산한 사랑 이야기와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파과'는 2024년 3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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