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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청년, 그리고 고독사

청꿈기자단3기

우리 법에서 고독사의 정의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이나 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고독사란 단어 자체의 기원은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1990년대 거품경제의 침체를 못 벗어나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을 때, 홀로 방치된 죽음이 급증하면서부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대 초기서부터 미디어를 통해 고독사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2021년부터 관련 법률이 시행되기 전까지, 고독사라는 단어는 정의가 불명확한 외국발 신조어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고독사가 왜 생기는가 하니 포괄적인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보자면 장기간 실직, 독신과 이혼 증가, 비혼 선호, 개인주의 문화 확산, 장기간의 경기침체, 다자녀 기피 현상 등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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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인구층으로 가면 갈수록 이러한 현상이 줄어드는 것에 반에 MZ세대의 자살시도는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을 알 수있다. 특히 자살시도로 인한 신체 자해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하는 사례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확연하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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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사망원인 1(단위 : 인구 10만 명당 명, % 출처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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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다룬 응급실 내원 자살시도자 통계에 보여준 것처럼 MZ세대의 사망원인 1위 또한 자살이다. MZ세대의 특성상 욕구는 다변한데 비해 장기간의 취업활동과 무직 상태로 인한 경제적 빈곤이 결혼, 출산, 내집마련, 연애 등 욕구절제를 넘어 욕구포기 상태로 이어졌고 그 결과는 바로 자살이었다. 마지막으로 포기할 수 있는 것이 목숨이라는 단계까지 온 우리나라의 현 상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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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최혜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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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독사는 죽어서도 외롭다. 해마다 그 사례수는 증가하고 있는데 죽어서도 가족과 친구들에게 외면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들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마저 철저히 버려지고 있다. 고독사의 특성상 누구도 모르게 죽기 때문에 시신이 부패하면서 생기는 악취로 인해 발견되거나 미납된 월세나 공과금으로 인해 방문하는 집주인과 채권자가 주로 발견한다.

 

그 발견 현장에서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좁은 방 공간 안에 널부러진 배달 음식 쓰레기 잔해와 면접용 양복 한 벌, 그리고 컴퓨터 안에 저장된 다수의 자소서 흔적이다. 이것저것 타협하면서 여러가지 욕구를 포기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끝내 자신의 목숨마저 내놓는 단계, 그것이 청년 고독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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