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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맛이 없어진 잡탕밥

부루스타

나는 잡탕밥을 정말 좋아한다. 


 해산물과 야채를 강하게 볶은 뒤 전분과 굴소스로 만든 소스를 부어 다시 강하게 볶아 밥위 얹으면 그야말로 육해공을 종합한 천상의 맛이 느껴진다. 재료자체도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중식당에서 파는 밥류 가운데 가장 비싼가격을 자랑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잡탕밥을 맵게 만든다.


 아니 우리동네에서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살짝 짭쪼롬 하면서 강한 불맛이 느껴지는 하얀색 잡탕밥이 아닌 캡사이신이 듬뿍들어간 매운맛이 느껴지는 붉은 잡탕밥이 나온다. 


 난 매운음식을 못 먹는데 말이다. 


아마도 이는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를 쓰면서 그 재료들로부터 나오는 잡내를 없애기위한 방책일 것이다. 즉,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아 맛이 없는 잡탕밥인 것이다. 


 요즘 대선이 딱 그렇다. 특히, 기호 2번으로 나오시는 그 곳 말이다. 


 내가 굳이 돈주고 사람의 미각을 가리는 잡탕밥을 사다 먹을 이유는 없다. 다 쉬어가는 재료로 캡사이신 섞어 매운 잡탕을 만들어봐야 내 눈에는 그저 음식물 쓰레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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