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을 담은 담론
난교혐오는 만국공통… 韓도 ‘성진국’ 아니다
‘핀란드’ 흔히 성(性)에 매우 개방적인 북유럽 국가로 알려진다. 핀란드에서는 15세가 되면 피임도구가 든 ‘성교육용 선물꾸러미’가 제공된다는 설이 있다. 남녀가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성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소개되는 게 핀란드다.
그러면 핀란드에서는 ‘난교’를 즐기거나 해도 사람들이 박수치며 “잘한다” 응원하는 것일까.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천만의 만만씀.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똑같다. 핀란드에서도 난잡하고 문란한 인간은 천하의 문제아로 낙인찍혀 인생이 생매장된다.
대표적 사례가 2019~2023년에 46대 핀란드 총리로 재임한 1985년생의 산나 미렐라 마린(Sanna Mirella Marin)이다.
산나 마린은 평소에는 단아하고 지적이며 가정과 일 모두에 충실한 모습으로 많은 유권자들의 호감을 샀다. 취임 당시 그의 나이는 34세로 역대 세계 최연소 여성 정부수반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런데 산나 마린은 평소 의미심장한 발언을 자주 해왔다. 2020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가진 유엔(UN) 연설에선 “성평등은 사회 전체에 혜택을 가져오며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일들을 제한해온 고정관념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준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산나 마린은 자신의 철학을 아주 그릇된 방향으로 실천했다.
산나 마린은 결혼한 해로부터 불과 2년 뒤인 2022년 남성 연예인 등과 뒤섞여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영상이 유출돼 충격을 던졌다. 영상에서는 코카인의 은어(隱語) 비슷한 단어도 들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산나 마린이 새벽 4시30분께 헬싱키의 한 클럽에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과 속칭 ‘부비부비’ 하며 춤추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심지어 남성은 산나 마린의 목에 ‘키스’까지 했다. 산나 마린은 한 두 번이 아닌 듯 아주 능숙하게 혓바닥을 받아줬다. 빼도 박도 못 할 난교(亂交)의 현장이었다. 산나 마린은 “키스가 아니라 귓속말하는 거였다”고 주장했으나 이 신박한 해명을 곧이곧대로 듣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핀란드 국민들 상당수는 너나 가릴 것 없이 이 천하의 탕녀(蕩女)에게 침 뱉고 비토했다. 남편마저도 “와 우리 와이프 새벽에 외간남자랑 뽀뽀도 하고 자랑스럽다. 아예 침대도 들어가서 그 남자 아이도 임신하지 그랬어” 독려하는 대신 지난해 5월 이혼을 요구했다. 부부는 결국 헤어졌다.
산나 마린이 막장 사생활과는 별개로 일이라도 잘 했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거두절미하고 지난해 4월 치러진 총선에서 핀란드 유권자들은 산나 마린이 소속된 사회민주당이 아닌 국민연합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 인해 산나 마린은 총리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참고로 핀란드에도 대통령이 있긴 하나 총리의 권한이 더 크다.
난잡함을 추구한 결과 산나 마린의 삶은 너덜너덜 만신창이가 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자신의 SNS에서 “이제 내 사생활은 더는 공개적으로 다뤄지지 않는 게 합리적이라 생각한다”며 은둔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 성에 개방적이라고 알려진 북유럽에서도 이러할진대 우리나라에서는 대놓고 ‘난교하며 출세’를 주장했던 인물이 ‘금배지’를 꿈꾸고 있다. 딱 한 번 사과를 했다곤 하나 후보 자진사퇴 움직임은 개미 소변만큼도 없다. 실로 해외토픽 중의 토픽감이며, 나라망신도 이런 나라망신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소속 정당 지도부 태도에 변화 조짐이 있다는 거다. 지도부는 그간 문제의 해당 인물에 대해 입 꾹 다물거나 심지어 “뽑아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해왔다. 마치 ‘우리 함께 난교하며 돈 벌어요’ 하듯이 말이다. 허나 한 인사는 오늘(15일) 공천 재검토를 ‘시사’했다. 비록 공천 취소는 아니지만 이 정도만 해도 큰 진전이라고 여겨야 할 정도로 당 지도부도 엉망진창이다.
분명히 말한다. 일부 뒤틀린 인생관의 종자들 빼고는 평범한 사람 누구도 ‘난교’를 제정신으로 여기지 않는다. 문제의 인물의 ‘서울시민은 일본인 발톱의 때’도, ‘부산사람들 천박’도, ‘대학생들 징징’ 주장에도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광란의 불법 폭주레이싱 의혹 및 여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한다는 구절이 나오는 야설 등도 마찬가지다.
문제의 인물은 지난해 1월만 해도 ‘정치평론가’로 셀프 소개하면서 YTN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자금 모으는 게 땀 흘려 돈 버는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이 신박한 논리는 헌정사상 아니 단군왕검 이후 처음이다. 그 인물은 제대로 된 사회생활 경력이 사실상 없다.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집안 백으로 재벌놀이하며 된장인지 뭔지 구별도 못하고 국민을 개돼지로 여긴다는 증거로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무슨 땀 흘려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천문학적 정치자금으로 국회에 입성해 난교장려법이라도 대표발의하고 실천에 앞장서며 재선·3선·국회의장·대선주자를 꿈꾸겠다는 건지. 난교하는 커플‧부부에게 보금자리론을 제공한다는 식으로. 제2의 산나 마린이 되겠다는 건지.
얼른 그 인물의 소원대로 천박하고 때만도 못한 부산‧서울을 벗어나 그간 땀 흘려 번 정치자금(출처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으로 신나게 난교를 즐기게 해주는 게 도리다. 물론 일본에 가서 같은 종자끼리 엉겨 붙든 말든 국내에서는 눈에 띄지 말길, 앞으로 두 번 다시 영원히.
열 냈더니 배고프다. 필자는 세금 내고 정직하게 땀 흘려 번 회사봉급으로 자랑스런 대한민국 한복판 필자 집 주방에서 가스불에 라면 얹으러 간다. 필자는 직업 특성상 금요일이 휴무다. 마침 어제 퇴근길에 배추김치도 좀 사놨다. 맛있겠다.
오주한 前 여의도연구원 미디어소위 부위원장
점심에 라면ㅜㅜㅜㅜ
맛있게 드세요~
나이 조금 먹으니 오히려 식사량이 줄더군요, 몸은 불고; 참 직장 다니며 돈은 벌만큼 법니다. 감사합니다.
난교예찬에 사퇴요구하는 인물은
거의 없는 게 국힘당 현실입니다~~
ㅜㅜ
누군지 특정하진 않겠습니다만, 많은 국민의힘 식구들이 경악 속에 분초 단위로 떼찬이와 당 지도부 하는 골아지 지켜보시는 걸로 압니다.
오늘 보니 떼찬씨가 선거사무소 개소 무기한 연기했더군요. 지금 꺼져도 참 많이 늦었습니다만, 전통적 당 식구들에 끼친 손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만, 얼른 꺼지길 소망합니다.
애국발언한 도태우 후보님만 불쌍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