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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우리나라와 블록불가담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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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영도위원회 청꿈실세

'블록불가담운동(Non-Aligned Movement)'이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가나 등 아시아주와 아프리카주의 피압박민족국가 40개국이 연 아아회의(亞阿會議)를 계기로 1961년 결성된 피압박민족국가들의 국제기구이며, 현재 의장국은 우간다이다.

 

이 기구는 미국과 쏘련의 간섭 없이 피압박민족국가 스스로 서방권(Western Bloc)과 동방권(Eastern Bloc) 어느 한 곳에도 가입하지 않으면서 민족자결주의를 관철한다는 아아회의의 원칙을 목적으로 하나, 북한과 북부월남, 유고슬라비아, 쿠바, 남예멘 등 공산국가들도 대거 가입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미국을 포함한 자유진영의 반공국가들은 이 기구를 보이콧했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때문에 피압박민족국가들은 우리나라를 '미국의 아이'라고 조소하였다.

 

그러나 1970년 자유진영이자 천주교의 본산인 바티칸성이 블록불가담운동에 옵저버국가로 가입했으며, 80년대에 면전의 독립영웅 아웅산(Aung San)의 묘역에서 북한의 테러로 김재익 수석을 비롯한 우리나라 정부 수행원들이 숨지자 피압박민족국가들도 우리나라를 동정하였고, 북한 대표가 블록불가담운동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비난하는 것을 인도 대표가 제지하자 전두환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이 블록불가담운동에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나라와 블록불가담운동 사이에도 교류가 생겼다.

 

이후 1991년 공산진영의 맹주인 쏘련이 해채된 후 2년 뒤인 1992년에는 우리나라의 자유반공동맹인 태국과 필리핀이 블록불가담운동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해당 기구는 냉전기의 국제반서방기구에서 탈피하여 기구의 설립취지에 맞는 진정한 친서방, 반서방 피압박민족국가들의 국제기구로 변모하였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도 블록불가담운동에 가입하지 않고 있지만, 작년 2030 엑스포 유치전에서 패한 교훈에서 알 수 있듯 미국 및 서방권과의 연대도 소홀히 하지 않되 피압박민족국가들과도 교류를 원활히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블록불가담운동에 가입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또한 블록불가담운동 회원국들과 같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피압박민족국가이기 때문에 이 기구에 가입할 명분은 충분하다. 우리나라가 이 기구에 가입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다른 피압박민족국가들에게 전달한다면 우리나라는 그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어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부디 과거 식민지배의 아픔을 겪었던 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를 더 이상 '미국의 아이'나 'K-팝(K-POP) 수출국' 뿐만이 아닌 자신들과 같은 아픔을 겪었던 동병상련의 나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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