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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체력을 키울 연습장을 만들어주는 나라 vs 체력 증강 약물을 나눠주는 나라

respecthong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 시의회의 "사교육을 조장한다."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서울런을 런칭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교육을 통해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그것으로 성공이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sns에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다.


"모두가 용이 되는 것은 불가능해진 세상이다. 모두가 용이 되려고 다투는 험악한 세상이다. 모두가 용이 될 기회를 만들어주기보다 가재, 붕어, 개구리로 살더라도 행복하게 살 개천을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파와 좌파의 가장 근본적인 시각 차이를 가장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좌파는 주자들의 출발선이 다를 때 체력이 부족한 주자의 출발선을 더 앞으로 당겨주고 별도의 약물을 제공하여 실력 격차를 인위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는 체력이 월등한 주자가 체력을 높이기 위해 쌓아온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다.


우파는 서로 출발선이 다를 때 출발선을 더 앞으로 당겨주지도, 더 빠르고 오래 달릴 수 있는 특별한 약물을 주지도 않는다. 대신 출발선이 더 뒤쳐진 사람에게는 최소한 출발선을 똑같이 맞춰주고, 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따로 연습할 수 있는 개인 훈련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중시한다. 출발선을 똑같이 맞춰주고 개인 훈련장까지 제공한 후 남은 과업은 주자가 열심히 훈련장에서 노력해서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좌파들이 주장하는 논리는 대략 이렇다.

"출발선이 다른데 어떻게 그걸 아무 조정 없이 바로 스타트를 시키냐. 우리가 하는 건 역차별이 아니라 출발선을 똑같이 만들어주어 공정성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출발선을 똑같이 만들어주는 것은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다. 출발선이 다른 게임은 공정하지 않으니까. 그러나 좌파들은 그 포인트부터 잘못 짚었다.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출발선을 똑같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것, 즉 개인 체력에 의한 실력 격차를 체력 증강 약물을 나누어주며 출발선도 그 사람의 것을 똑같이가 아니라 오히려 더 앞으로 당겨주어 인위적으로 격차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개입할 부분은 어디까지나 출발선을 똑같이 맞춰주고, 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체력을 스스로 늘릴 수 있도록 개인 연습장을 만들어주는 것까지이지, 개인 체력은 국가가 개입해야 할 부분이 아니다. 체력은 개인이 노력해서 만드는 것이지 국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가는 개인이 체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체력 증강 약물이라는 치트키를 국가가 나눠주고 국가가 앞장서서 도핑을 조장하면 그 경기에 승복하고 그 경기를 즐길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런데 지금까지 문정부는 출발선을 똑같이 맞추는 것과 체력 증강 약물을 주는 것을 동일시하는 큰 착오를 저질러 우리 청년 사회에 씻을 수 없는 죄과를 남겼다. 앞으로의 정부에서는 전 정부의 패착을 반면교사 삼아, 체력이 부족한 주자가 스스로 체력을 늘려서 우승할 수 있는 연습장을 제공하고 그러면서도 출발선은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이 조정해주는 역할을 수행해주어야만 할 것이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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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찢어버렷
    2022.07.27

    칼럼추

  • 감사원
    2022.07.27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은 다르지

  • 감사원
    respecthong
    작성자
    2022.07.27
    @감사원 님에게 보내는 답글

    결과의 평등이라는 말 자체가 애초에 모순인 게, 결과를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과정이 평등할 수가 없어. 그런데 그 '과정의 불공정'은 무시하고 만든 결과를 '평등'이랍시고 마스터베이션을 하는데 그게 어떻게 평등이야.

  • 나훈아
    2022.07.28

    좌파, 즉 민주당은 자기들 특유의 사회주의 적 정책을 교묘하게 평등, 공정 행복, 같은 아름다운 말로 사람들을 현혹 시켜서 바보로 만들어 자기들만의 왕국 속에서 지배 받으며 복종만 하는 무한 시스템 구축하기 위해 저런 식으로 몰고 간다고 봅니다..

     

    또한..요즘 가끔 자수 성가 형 부를 이루신 분들이나 지역의 토호 세력들 같은 세습 부자들을 보면 , 꽤 많은 분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며 저러한 말들을 하는 데 그들 역시 민주당과 같은 자신들만의 그 부의 왕국을 아주 쉽게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함과 미래에 자기들과 같은 부류의 노력 형 부자들이 나와 자신들과의 부의 경쟁을 하게 되는 이 자유 민주주의 사회 구조를 없애고 싶어하는 이기심과 더러운 욕망들을 역시 저런 말들로 포장 하는 거 같습니다.

  • 나훈아
    respecthong
    작성자
    2022.07.29
    @나훈아 님에게 보내는 답글

    진짜 사회주의적 좌파라면 문혁 때의 마오쩌둥처럼 자산가, 즉 '용'들을 숙청하고 모두가 '개천'에서 '가재, 붕어, 개구리'로 사는 게 맞는데, 쟤네는 말이 사회주의지 '모두가 용이 될 필요는 없는' 세상을 찾고 '용이 가붕개를 먹고살게만 해주면 되는' 세상이나 찾는, 신분제는 혁파하지 않으려는 모순을 보입니다. 저들이 그렇게 욕하는 나향욱 같은 인간이랑 다를 바가 하나도 없는 족속입니다.

     

    차라리 홍 시장님이나 오세훈 시장이 추구하는 "모두의 출발선을 똑같이 조정해주고 모두가 성공할 권리가 있는 세상"이 훨씬 더 저들이 추구하는 '사회주의(?)적 이상'에 부합하는 거 아닐까요? 모두가 성공할 권리를 뺏고 대신 먹고살게만 해주면 만족하는 세상이 무슨 '사회주의 낙원'일까요?

  • respecthong
    나훈아
    2022.07.29
    @respecthong 님에게 보내는 답글

    과거와 달리 인터넷 및 기술 산업의 급격한 발전으로 구 소련식의 통제는 불가능 하며 어느 정도의 개발과 발전을 통해 부의 증대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 한 시대임을 알기에 저들도 어느 정도 적응과 변화를 받아 들이며 진화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들이 하는 사회주의는 과거 사회주의와 조금은 다른 요즘 우리가 아는 중국 러시아 식 사회주의라고 저는 봅니다..좀 더 덜 변화된 사회주의가 베네수엘라, 쿠바같은 국가라고 보고 있고요, 북한 같은 경우는 아예 왕조 국가 같은 구조라 옛날 식 사회주의의 유일한 국가구요 ,, 결론은 이들 사회주의는 과거와 달리 통제가7이면 자유를3정도 로 교묘하게 발전된 사회주의 체계를 이용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수도 좀 세련되고 멋있게 사상을 좀 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머리가 아픕니다..그런 생각 요즘 가끔 하면은요 ^^;;;

     

     

     

     

     

     

     

     

  • 응ㅇ애
    2022.08.07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느끼고 사람들의 인식 수준을 나눌 수 있는 기준점이라 생각함.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불공평함. 평등이란 말은 공산주의에서나 하는거고 공산주의조차 독재자를 위한 모순된 이념이란게 밝혀진지 오래죠.

    99.9999% 일반인은 설령 100년간 20대의 몸으로 노력한다 가정해도 아인슈타인의 지성, 우사인 볼트의 다리를 가질 수 없음.

    노력하면 된다는 말은 계몽주의가 퍼지고 국가에서 인재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꼼수지, 절대 노력한다고 성공을 주지않음.

    인류가 생긴 이래 단 한번도 평등은 없었음. 그래서 출발점을 맞춘다는 것도 사실상 헛소리임.

    아버지가 재벌인데 상속하는걸 90% 세금으로 뜯으면 서민이랑 출발점이 맞나? 다 말이 안되고 모순 덩어리일뿐.

    내 생각엔 아이에게 가장 먼저 교육해야 할 것은 세상은 부조리가 없던 적이 없고 앞으로도 절대 없어질 수 없다는거.

    그래야 부조리 앞에서 좌절하고 포기할 일이 없고 페미 마냥 유리천장이라는 헛소리를 안하게 됨.

    그저 부조리가 어느 정도인지. 얼만큼의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지를 판단하고 개선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