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최근에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국내 오프라인 유통산업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대형마트에 대한 강력한 규제들이라고 보며, 대표적인 규제는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유통산업발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법의 시행으로 대형마트는 강제적으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주말에 강제 휴무를 해야 했습니다. 당시에 보면서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통시장이 사람들에게 점점 외면받는 것에 대해 자성하지 않고 대형마트 때문이라고 남 탓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자유시장경제에서 불법이 아닌 이상 혼자 영업이 잘 된다고 그에 대해 제한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법이 시행된 후 전통시장이 그 전보다 활성화 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2년 전에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대형마트 의무 휴무를 평일로 전환했습니다. 그 결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모두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았고, 타 지역도 의무휴무일의 평일 전환을 시행하거나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향후에는 대형마트의 의무 휴무를 전면적으로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대형마트 vs 전통시장'의 경쟁 구도가 아닌 '온라인 vs 오프라인'의 경쟁 구도로 시장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초저가를 내세운 알리 등의 이커머스의 등장으로 온라인 매출비중이 상당히 커짐에 따라 대형마트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물론 대형마트들도 온라인 배송을 하고 있지만 배송시간에 제약을 받고 있어 경쟁에서 불리합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유통산업발전법'을 전면 폐지하고 대형마트에 영업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것이 그들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트이게 할 수 있으며, 또한 전통시장에도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데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