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을 쌀마묵은 열차는 고래 고래 소리지르며 삼랑진역을 지나도,
철둑가 똥개들이 습관처럼 컹컹캥캥 울부짖어도.
기차길옆 이서방네 깡냉이는 금년에도 실하게 열릴것입니다.
그들이 어떤 결정을 하든 겸허이 받으시고 하심하십시오.
진정으로 下心, 또 하심하십시오.
사실 이번에 조금 서운했읍니다.
이번 장마에 공 친게 어쩌면 참, 좋은 기회 였는데...
풍찬노숙을 그렇게 했음에도 정치하시는 목적과 목표를 깜빡 하신게 안닌가 봅니다.
긴 장마가 낙동강가를 할퀴고 지나간 뒤에 더 풍성한 곡식을 수확 했듯이
몇일동안 세찬 비난과 지탄을 보며 다시 서광을 보았읍니다.
대구 앞산 승마장 뒤에 오솔길은 산책 하시기에 너무 좋읍니다.
솔바람,햇살 맞으시며 시민들과 웃음 나누시고, 앞산 중턱 바위에서 대구시를
보십시오. 얼마나 아름다운 대구인지.
대구 시민들 보다 허리를 더궆이지 않는 시장, 국민들 보다 더 고개를 숙이지 않는
대통령을 바라는 국민은 아무도 없읍니다.
열두척의 배는 한산섬에도, 팔공산에도, 서울 광화문에도...
사랑합니다.
담담하게 대처합니다
여태 겪은일에 비하면 별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