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충청도, 경기도를 타넘어 차지해 그 험함에 기대고,
서쪽으로 여러 호남과 화친하고 북쪽으로 이월(夷越)을 어루만지며,
화목하고 밖으로는 친이계 친윤계와 우호관계를 맺으며 안으로는 정치를 닦으면서,
천하에 변고가 있을 때 한명의 상장(上將)에게 명해 국회를 향하게 하고
홍반장님께서는 몸소 대선에 출마하신다면,
대나무 그릇에 담은 밥과 호리병의 국으로 홍반장님을 영접하지 않을 백성이 감히 누가 있겠습니까?
실로 이처럼 한다면 가히 패업(霸業)이 이루어지고 한국이 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