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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계엄령 3시간 전 대통령 만나 … "의원 통제 지시는 거부"

뉴데일리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비상계엄 관련 '국회의원 출입 통제' 등 사전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를 거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청장과 김 청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 조사에서 비상계엄 직전 대통령 안가에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A4용지 1장 분량 지시사항을 조 청장에게 전달했고, 여기엔 계엄 발표 시간 및 국회, MBC, 여론조사 '꽃' 등 10곳의 점령지가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포고령 1호 발령 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유선상으로 국회의원 체포를 총 6차례 지시받았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다만 조 청장은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서는 "계엄령 선포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바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조 청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 20분께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지만, 계엄령과 관련한 언질은 없었다"며 "자신도 윤 대통령 담화를 TV로 접하며 계엄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조 청장은 비상계엄 발표 전인 오후 5시 42분께부터 6시 28분까지 집무실, 밤 10시 2분까지 공관, 이후 자정까지 집무실에 있었다고도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청 특수단은 이날 조 청장과 김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수단은 지난 10일 조 청장과 김 청장을 불러 10시간 넘은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뒤 이들을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2/12/20241212000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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