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기사에 댓글을 달 것을 당 보좌진과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11일 뉴데일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황명선 민주당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이 측근 및 관계자들과 텔레그램 문자를 나누는 장면을 단독 포착했다.
황 의원은 이날 텔레그램 문자를 통해 "당 요청사항입니다"라며 "보좌진·지역위 텔방(텔레그램 대화방) 대문 바꿔주세요. 탄핵과 관련하여 기사 댓글도 적극적으로"라고 전달했다.
사실상 민주당 의원이 보좌진과 당 관계자들을 통해 기사 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것이다. 황 의원이 메시지를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방의 참가자는 12명으로 대화방 프로필 사진에는 빨간색 큰 글씨의 '탄핵!'이란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민주당은 과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해당 사건에 연루돼 2021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지사는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2022년 12월 사면을 받았고 지난 8월에 복권됐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저녁 자신의 SNS에 "가사가 찰지고 신이 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성 3명이 유명 캐럴 '펠리스 나비다드(Feliz Navidad)'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익숙한 멜로디를 '탄핵이 답이다'라고 개사한 곡이다. 가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라져야 메리 크리스마스', '김건희 여사 벌 받아야 메리 크리스마스' 등이 포함됐다.
이후 일부에서는 국운이 걸린 탄핵을 야당 대표가 희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탄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한다고 하지만, 당 대표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일에 "찰지다" "신이 난다"는 표현을 써가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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