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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도 탄핵이 낫다는데" … 국민의힘 친윤도 '전략적 탄핵 찬성' 가능성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이탈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전략적 찬성'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즉시 하야' 또는 퇴진 시점을 정하려는 한동훈 대표 측의 제안보다는 일단 탄핵 심판을 수용하는 것이 순리적이라는 셈법에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심판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윤 대통령 의중이 알려지면서 탄핵 찬·반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친윤계에서도 당초 강경했던 '탄핵 반대' 기류는 느슨해지고 있다. 오는 14일 재표결에 부쳐지는 탄핵안의 가결이 전략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기류 변화는 탄핵안 통과가 도리어 정국의 시간을 여당 편으로 돌릴 수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는 한 대표를 중심으로 친한(친한동훈)계가 주장하는 조기 퇴진 및 자진 하야 방식은 자칫 '민주당의 시간표'대로 끌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국정안정화 태스크포스(TF)는 전날 '2~3월 퇴진, 4~5월 대선' 방안을 제시했지만 당의 총의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친윤계를 비롯해 당에서는 최대 180일까지 걸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사 기간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에 관한 대법원 확정까지 시간을 벌 수 있고, 무엇보다 일단 탄핵안을 찬성해 성난 민심을 누그러뜨려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가 일부 형성되면서다.

국민의힘에서 친윤계로 꼽히는 한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탄핵 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무턱대고 조기 퇴진, 퇴진 시점을 못 박는 것은 어리석다.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친한계에서조차도 퇴진 시점을 여당에서 먼저 정해버리는 것은 대야 협상력을 잃는 것일뿐이라는 자성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친한계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퇴진 시점을 왜 우리가 먼저 정하냐"며 "대통령과 우리 당이 함께 버텨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측근 중 한 명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실이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들은 분위기는 '자진 하야는 없다'는 것"이라며 "(탄핵 심판을 수용하고) 역전 기회를 노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하야보다는 탄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경에 대해 "탄핵이 되면 지금 6명밖에 없는 헌법재판관 중 1명이라도 반대하면 기각된다"라며 "내년 4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헌법재판관 2명이 바뀌면 더 유리하다는 정치적 계산을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안 재표결 전망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차라리 탄핵을 하라는 분위기가 확인된다면 토요일(14일) 탄핵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용산이 입장이 확인되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상설특검 (수사요구안)에 찬성했던 22명보다 더 많은 숫자가 찬성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만 재표결을 앞둔 3일간 국민의힘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곁을 끝까지 지킨 것으로 알려진 유영하 의원은 "잔인한 역사가 어김없이 반복된다"는 글을 게재했다. 당에서 탄핵 찬성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인에 대한 의리와 나라에 대한 충성이 부딪칠 때 나라에 대한 충성이 먼저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안다"라며 "명분은 늘 아름답기에 가끔 착시를 일으킨다"고 했다. 탄핵안 찬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따라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역사는, 특히 잔인한 역사는 어김없이 반복되지만 이겨내는 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몫"이라며 당의 결속을 당부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2/11/20241211001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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