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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안정 로드맵 감감 무소식 … 與, 갈피 못잡고 우왕좌왕

뉴데일리

국민의힘이 '질서 있는 퇴진'에 방점을 찍고 정국 안정 로드맵 마련에 나섰지만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난맥상만 표출되면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마라톤 의원총회를 통해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끝내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당 국정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전날 '2~3월 퇴진, 4~5월 대선'이라는 큼직한 밑그림을 내놨지만 당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하나로 모으는 데는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밀어붙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 만큼 당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정국을 돌파해야 함에도 해법을 두고는 '동상이몽'인 상태다.

'즉시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부터 '1년 반'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옥신각신 하는 사이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에도 물음표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모름지기 당 대표라면 당 운영의 키를 잡고 있는 만큼 소속 의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방향성을 잡는 게 맞지만, 지금의 한 대표는 아예 키를 놓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당 대표가 주도적으로 당을 이끌고, 당 대표가 이끄는 방향에 의원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하지만 한 대표부터가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대표는 비상계엄 이후 확실한 노선을 정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는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가 하루만에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 필요성'을 주장하며 탄핵 찬성 기류를 내비쳤다. 이후 윤 대통령의 담화 이후 '질서 있는 퇴진'으로 또다시 선회했고, 돌연 한덕수 국무총리와 '공동 국정운영' 담화를 발표했다.

한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에 당 역시 혼란에 빠졌다. 표결 날짜는 다가오는데 당의 입장정리가 전혀 되고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한 대표와 국민의힘은 비상 의총을 잇따라 열며 백가쟁명식 토론을 펼쳤다. 당 관계자는 "의원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듣고 중지를 모을 수 있는 게 의총밖에 없지 않나"라며 "그간 소통 부족을 의원들이 문제로 지적하고 의사 결정 방식에 불만을 갖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계속 의총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결론 도출 없이 지속되는 '무한 의총'에 피로감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애초에 총의를 모을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의견 일치를 하겠다며 토론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급기야 "민주당이었으면 이재명 대표 의중에 따라 당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을 것"이라며 이 대표의 리더십과 비교하는 자조적인 이야기도 나온다.

질서 있는 퇴진을 외치는 국민의힘의 무질서한 모습에 비판 여론이 들끓자 국민의힘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로드맵이 14일 전에 나올 수 있도록) 당 대표가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의원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2/11/20241211000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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