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탄핵 반대 당론 유지 … 친한 조경태도 반대로 선회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지켜본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로 가닥을 잡았다. 탄핵에 찬성 의사를 보인 일부 친한(친한동훈)계도 반대로 입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며 "조기 퇴진에 대한 로드맵을 빨리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줄곧 탄핵 찬성을 외친 친한계 6선 의원이다. 조 의원이 퇴진 로드맵을 거론하면서 사실상 탄핵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조 의원은 공개적으로 (탄핵에) 반대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탄핵 표결 전까지 퇴진 로드맵을 밝히지 않으면서 탄핵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탄핵 찬성을 일단 유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의 담화가 비교적 진솔한 사과 내용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원총회 도중 한덕수 국무총리와 긴급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정국 로드맵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