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히 반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을 든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된다"라며 "(모두) 신속하게 국회로 와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3일 늦은 밤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국민이)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 국회를 지켜달라"며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여러분이 함께 나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군을 향해서는 "여러분이 들고 있는 총칼은 모두 국민 권력으로부터 온 것"이라며 "이 나라 주인은 국민이고 국군 장병 여러분이 복종해야 할 주인은 윤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여러분이 복종해야 할 것은 윤 대통령의 명령이 아니라 바로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24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기반이 돼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됐다"며 "저는 북한 공산 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번 비상계엄은 1981년 해제 이후 약 43년 만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17번째로 선포됐다.
국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야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각각 국회의원들을 국회의사당으로 긴급 호출했지만, 국회 경비대가 국회 출입문을 폐쇄해 출입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1시20분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 대표는 "즉각 국회 차원에서 계엄 해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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