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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 폭등에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면서 암탉을 대여해주는 업체가 틈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ABC뉴스는 닭 대여업체 '렌트 더 치킨(Rent The Chicken)'에 유선과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렌트 더 치킨의 공동 창업자 젠 톰킨스는 "최근 온라인 접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서둘러 예약하지 않으면 대여 가능한 닭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미와 캐나다 지역에 닭을 빌려주는 이 업체는 뒷마당에서 신선한 달걀을 공수해 먹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2013년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인한 달걀 품귀 현상 탓에 달걀을 확보하려는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기준 미국에서 달걀 12개들이 한 판의 소매 가격은 4.95달러로 1년 전 대비 두 배가량 올랐다. 미국에서 달걀 가격이 향후 1년간 약 20%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렌트 더 치킨은 확실한 물량 확보와 안심할 수 있는 식자재 공수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 업체를 이용하면 스탠다드 요금 기준 5~6개월간 약 500달러의 요금으로 2마리의 닭을 빌려준다. 닭장, 모이, 설명서가 제공된며 일주일에 8~14개의 달걀을 얻을 수 있다.
5년 전부터 자신의 닭을 주변 식당에 대여해준다는 코네티컷주의 한 농부는 "달걀을 식료품점에서 사는 비용이 한 주에 20달러가량인 것과 비교해 닭 대여가 훨씬 저렴하지는 않지만 가격만으로는 따질 수 없는 문제"라면서 "내가 먹는 달걀이 어디서 온 것인지 알고 싶다는 식량 안보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7/202502170016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