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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 평정' 김연경, 5월 '세계 배구 올스타전'서 은퇴식

뉴데일리

올 시즌이 끝난 후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세계적인 배구선수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연경은 14일 흥국생명 구단 유튜브와 자신의 개인 유튜브에서 은퇴 선언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앞서 김연경은 전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서울KIXX와의 홈경기 승리 이후 수훈선수 인터뷰 중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예정되지 않았던 은퇴 선언에 많은 이들이 놀랐고, 함께 인터뷰하던 같은 팀 정윤주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연경은 갑작스러운 발표에 대해 "시즌 전에 알리고 싶은 생각이 컸지만, 구단과 매니지먼트 등과 상의가 필요했다"며 "3라운드가 끝난 시점쯤에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많은 분이 마음의 준비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배구선수 김연경'으로 마지막 시즌임을 강조한 그는 팬들에게 많은 '직관'을 와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올 시즌이 마지막이니까 많은 분이 와 주셔서 (나의 플레이를) 보셔야 한다. 이제 배구하는 김연경은 못 본다. 조금 이따 봐야겠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경기장에 오실 거라 생각한다"면서 웃었다.

공식적인 은퇴식은 5월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 'KYK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세계 배구 올스타전'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은 "5월에 해외선수들을 초청하는 올스타대회에서 공식 은퇴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매년 어떤 시기가 좋을지 고민해 왔다"며 "그동안은 가족이나 주변에서 좀 더 하길 바랐는데, 이제는 내가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했다.

이어 "다른 것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관절 등 작은 부상도 많다"며 "무엇보다 최고의 기량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은 생각이 컸기에 올 시즌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현역에서 물러나는 데에는 미련이 없다고 했다.

김연경은 "홀가분하다. 할 만큼 했다는 생각도 든다"며 "나중에 돌아보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모든 열정을 다 쏟았다"고 했다.

다만 2012 런던, 2021 도쿄 등 두 번의 올림픽에서 아쉽게 4위로 메달을 놓친 것은 선수생활에 있어 '미련이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김연경은 오랫동안 쉼 없이 달려온 자신을 향한 위로의 말도 건넸다.

그는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 많은 일을 겪었는데, 이제는 짐을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은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그간 받은 사랑을 베풀면서 살면 좋겠다"며 "아마 또 배구를 위해 무엇인가 하겠지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잘 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속팀 흥국생명은 현재 승점 67점(23승 5패)으로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정관장(19승 8패 승점 53)과 격차를 승점 14로 벌리며 정규리그 1위 탈환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경기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연경의 바람이자, 많은 팬의 예상대로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5경기를 모두 치른다고 가정하면 현역선수로 코트에 설 기회는 최대 13경기 남은 셈이다. 김연경이 현역 마지막 경기는 4월6일 치러진다. 3경기에서 스윕할 경우에는 이보다 이른 4월4일이 '라스트댄스'다.

김연경은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선수다. 타점 높은 공격과 파워, 유연성, 안정된 수비를 갖춘 '배구 천재' 김연경은 미국의 힘과 일본의 기술, 브라질의 순발력을 모두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2005-200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데뷔 시즌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V리그를 호령했다.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에 신인상,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 공격상, 득점상, 서브상을 받았다.

이어 2006-2007, 2007-2008 세 시즌 연속 MVP를 수상했다. 흥국생명도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에서는 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2011-2012시즌) 우승도 차지했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2012 런던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런던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가 받는 MVP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V리그에서 활동한 기간이 8시즌에 불과하지만, MVP는 역대 최다인 6차례 수상했다. 통산 득점 6위(5250점)에 올라있으며 최소경기 5000득점 기록(221경기) 역시 김연경의 차지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V리그 톱 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 전날 GS칼텍스 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37세의 나이에도 정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총 521득점으로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있고, 공격부문 2위(성공률 45.3%), 퀵오픈부문 1위(성공률 54.5%)에 랭크돼 있다.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고 있다. 일본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 챔피언전 우승인 2009년 이후 16년 만의 통합 우승을 꿈꾸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4/20250214002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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