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개막하는 국내 유일의 SF영화제 '2023 싸이파이안 페스타(SciFian Festa)'가 또 한 번 새로운 모험에 나선다.
지난 3년간 춘천SF영화제를 통해 SF 장르를 다뤄온 '싸이파이안 페스타'는 이번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독립SF영화들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영국·중국·캐나다·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영화들은 물론 튀르키예·그리스·핀란드·헝가리·루마니아·우크라이나·러시아·오스트레일리아에서 건너온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선보인 적 없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13작품이나 상영된다. 아시안 프리미어도 16작품으로, 총 53편 중 절반 이상이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작품들이다.
특히 올해의 개막작으로 뽑힌 우크라이나 작품인 실종 'Stranger'은 스타일리시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고혹적인 미장센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여성캐릭터 간의 긴장감이 관객들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작품이다.
감독 드미트리 토마슈폴스키(Dmitriy TOMASHPOLSKI)는 1989년 키예프 국립연극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9편의 장편영화와 6편의 TV시리즈를 연출한 경력의 소유자.
2021년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여하는 '우크라이나 명예 예술 노동자'에 선정됐다.
SF영화제 콘셉트에 맞게 VR 특별행사도 마련된다.
홍콩과 대만에서 온 아시아 VR 특별전 'XciFi VR in Asia'에선 폴리 영(POLLY YEUNG) 감독의 '실리 & 트리 Silili & Tree', 제시 창 취이샨(Jessey Tsang Tsui-shan) 감독의 '무무지간:크로마11 無舞之間 Chroma 11', 시에 웬예 Hsieh Wen-Yee 감독의 '피안 彼岸 Limbotopia in VR'까지 3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VR 전시는 오는 14~16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로비 블랙박스에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라운드 테이블 : SF+EduTech: 알파세대의 크로스콘텐츠'에서는 SF 장르를 통해 긍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탐색하는 홍콩의 'TFGFF(Tech For Good Film Festival)'와 함께 알파세대의 과학·기술·미디어 전반에 걸친 크로스콘텐츠 제작과 교육에 대해 논의한다.
초청 상영 중 '청소년SF'의 홍콩 청소년 영화들은 'TFGFF'에서 제공한 작품들로, '라운드 테이블' 역시 이들의 작품을 보고 이어질 예정이다.
2023 싸이파이안 페스타의 '아시아 VR 특별전'과 '청소년SF' 홍콩 'TFGFF'와 함께 하는 '라운드 테이블'은 공동주관사인 ㈜수퍼스트링의 이병원 대표가 프로그래밍한 행사로, 향후 아시아의 SF 미래 세대를 위한 워크숍과 다양한 교류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3 싸이파이안 페스타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과 건국대 안에 위치한 KU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선 대관 후원을 받아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으며 KU시네마테크 관람은 유료 상영이다.
개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며 '슈퍼히어로'의 김민하 감독과 하이콘엔터테인먼트의 신예 배우 임성균이 함께 사회를 맡는다. 김민하 감독은 2021년 춘천SF영화제에서 '슈퍼히어로'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차지했던 인연으로 참여하게 됐다. 최근 드라마 '남남'에서 최수영·박성훈과 호흡을 맞췄던 신인 배우 임성균은 SF 장르를 향한 각별함을 전하며 싸이파이안 페스타에 합류했다.
영화제 외에도 SF 오픈토크, 워크숍, 싸이파이유랑(순회상영) 등 과학과 인문, 예술을 망라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국내외 SF팬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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