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장맛비가 쏟아진다. 24일까지는 이동성고기압 영향에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넓혀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면서 정체전선도 북상하겠다. 정체전선 위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25~27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25일에는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중부지방에도 비가 올 수 있다.
26일과 27일에는 재차 정체전선이 강화되며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이 북상하고 저기압이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뜨겁고 습한 공기가 다량으로 유입돼 다소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침수 피해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 이후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잦은 비가 내리는 등 강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로의 이동, 저기압 위상, 열대 요란(대기 상태가 흐트러진 상태)의 변화 등으로 예보 기간의 변동성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24일까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올라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마가 시작되는 25일부터는 일교차가 줄어들고 평년과 비슷한 기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동시 장마'가 온다면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전국에서 한꺼번에 장마가 시작된 경우는 1973년, 1980년, 1983년, 2007년, 2019년, 2021년 등 총 6차례다.
기상청은 "전국 동시 장마가 매우 특이한 일은 아니며 특히 최근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전선을 빠르게 북상시켜 전국에서 동시에 장마가 시작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마 전에는 집 주변을 사전 점검 및 보수하고, 낡은 지붕은 비닐 등으로 덮어 폭풍우에 날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집 안팎의 하수구는 물론 배수구가 막힌 곳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거주지가 수해상습지구, 고립지구, 하천범람 우려지구 등에 해당된다면 대피로, 지정된 학교 등 대피장소, 헬기장을 미리 확인하고 확성기 등 통신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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