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실제로 이름들을 언급할꺼니까 욕설은 안씀
요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인사에 대해서 도대체 왜 저러냐하는 의견이 많은데
이건 한 가지 가정을 하고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아니야
바로 자신이 이미 대선에서 이겼다는 확신이지.
정치인은 대중정치와 당내정치를 둘 다 해야하는데
대중정치에서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다면 그만큼 그 관심이 당내정치에 집중될 수 밖에 없어
지금 윤석열 후보의 3김 체제(전설의 3김을 여기 비비는게 웃기긴한데)도 어느 한쪽에 흔들리지 않는
그리고 민주당 180석에 대응하는,
당내정치 내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지
그래, 문제는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대중정치에서 무관심한데도 그걸 못 이기는 이재명 후보한테 있어
이재명 후보의 가장 큰 문제는 동영상이나 여러 곳에서 나온 그 특유의 비호감 이미지야
2020년도의 정치세계의 가장 큰 특징은 대중들에게 정치말고도 무수한 관심사들이 있다는 점이야
그렇기 때문에 한 정치인의 고착화된 이미지가 정치에 관심 없는 일반대중에게 한 번 퍼지고 나면
바뀌는 것은 쉽지않아
우리의 홍카할배도 17년 때 이미지를 벗는데 몇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이재명 후보의 그 이미지가 대선 끝까지 희석될 일은 절대 없어 (그리고 두 후보 전부 이번대선이 마지막 기회인 것으로 보이네)
한마디로 이재명 후보가 여성 표를 얻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대충 이재명 후보도 이러한 점을 파악하고 반페미 노선을 타보려 하는거 같은데
이 때, 이재명 후보의 발목을 잡는 건 거꾸로 당내정치가 될꺼야.
수 많은 페미니즘 노선을 타고 있는 당내 정치인들을 어떻게 설득할 꺼냐는거지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두번 째 실책은 기본소득과 토지 공개념이야
이재명 후보가 추진하는 토지공개념이나 기본소득은 정부가 막대한 세수를 걷고 그 세수를 사용할 권한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큰정부주의를 지향하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야
이재명 후보는 아마 여기서 당내 정치에서의 입지를 얻고 더불어
현대사회에 있는 '부의 양극화' 문제를 이용하여 대중 정치에서의 강력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 것 같아
그리고 이건 이재명 후보가 찬 똥볼 중에 가장 강력한 똥볼이야
이재명 후보가 이용하려고 했던 부의 양극화 현상은
대한민국 부의 성질을 무시한 가정이기 때문이야
실제로 우리나라는 작년 가계 재산의 62%가 부동산인 것으로 집계 되었는데
대한민국의 대중들의 부 대부분이 부동산에 저장되어있어
여기서 재밌는건 이 부동산이라는 부의 성질이야
우리나라 부동산은 여태까지 제대로된 폭락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최고 안전자산이라는 신앙과도 같은 위상을 지녀
무슨 말이냐면 다들 부동산이 안전자산이라는 절대적인 믿음 아래 들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단순히 부의 양극화 그래프만 보고
두 집단간의 커다란 반목이 있을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대규모의 경제체제 변동을 원치않는 '안정성향'의 사람들이라는 거야
그래, 대부분이 국채에 가까운 믿음을 가진 안전자산 선호 국가에
토지 공개념과 기본소득은 큰정부주의를 주장하는 민주당 내, 당내정치에서는 정확한 니즈파악이었지만
대중정치로 보았을 때는 엄청난 똥볼이었던거지.
실제로 기본소득이나 토지 공개념에 대한 환호보다는 '나라가 찢어진다'는 우려가 가득찬 밈이 더 퍼졌으니까
결국 이런 걸 환영하는건 정갤에 침투해서 우리에게 충격적인 지능 수준을 보여주었던 증오심에 가득찬 '손가혁'들 뿐이었다는거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재명 후보는 이기기 힘들어보여. 개인적인 소망이 아니라, 객관적인 시각으로 말하는거야
물론 진짜 가능성도 거의 없고 소름돕고 무서운 한 가지 시나리오가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반페미 뿐만 아니라 토지 공개념, 기본 소득을 철폐하고 경제에서 자유주의 노선을 타는거야
개인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이 경우, 계산해야할 부분은
지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그룹의 종류가 세 가지 정도로 보이는데,
1. 범 국민의 힘 비토권 (민주당 골수지지+ 국민의 힘 hater들)
2. 이재명 후보 개인에 대한 팬클럽
3. 기본소득, 토지 공개념을 주창하는 손가혁들
이 중 3번의 세력이 어느 정도냐는 거야
그리고 두번째는 민주당 내 정치인데
민주당은 우리가 상상하는 거 이상으로 복잡한 짬뽕이야
우리나라 좌파는 PD계열, 비주사파 NL계열, 주사파 NL계열, 거기다 CA성향이 있는 계파들도 있어서
이게 단순히 경제노선을 바뀌었을 때 절대적 반대냐, 절대적 찬성이냐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부분이야
그리고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DJ가 몇 우파정부보다 더 신자유주의 노선을 타기도 하는 둥
경제 정책으로 우파니, 좌파니보다 먹고사니즘에 가까운 역사를 보여 준 점도 있어
결국 이번 대선은 대중정치를 잡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내 정치 중인 후보와
대중정치를 못 잡아서 당내 정치 포기를 고민 중인 후보의 싸움이야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대략 이 정도인 것 같아
이런 걸 봤을 때 우리 홍 영감님이 얼마나 민생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는지도 보여서 더 재밌네
2021.11.27 01:12 해적홍 작성
정리 감사합니다.
멋진글!
정리 감사합니다.
멋진글!
짝짝짝!!!!!^^*
칼럼추
"대중정치를 잡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내 정치 중"인 윤석열 후보라는 것에 동의할 수가 없네요. 최근 NBS여론조사를 보니 윤이 2% 뒤지는 결과가 나왔네요. 당내 정치 중이란 것도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김종인과 이준석에 휘둘리는 작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책임총리제 또 차기총선에 이원집정부제로의 국민투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대중정치를 못 잡아서 당내 정치 포기를 고민 중"인 이재명 후보는 토지공개념이나 기본소득은 국민이 원치 않으면 제고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다양한 정책 변화의 가능성을 열며 소폭의 지지율 상승으로 최근 여론에서는 윤을 앞선상황이 되었네요. 당내 정치를 포기했다고는 보기가 어려울것 같고 최근에는 유시민이 나와서 계속 발전하는 후보라며 헛소리 하는 상황인데 님의 관전포인트가 맞을지는 의문점이 들기도 하네요. 그나저나 떡줄사람은 마음도 없는데 떡메치고 싶은 놈들만 주구장창 나오는데 답이 없습니다.
작성날짜 확인부탁드립니다.
울산회동 이후 최근으로 보시려면 3편 참조 부탁드립니다
가독성이 매우 좋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긴글이지만 잘 읽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대단
정리된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