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당국에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군위군, 의성군 일대에 건립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그렇지만 필자는 군위의성 신공항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대구 시민들의 반대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565549970146174&id=193059677395237&sfnsn=mo
대구광역시 당국이 이전지 확정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로, 이전 반대, 차라리 김해 가겠다는 댓글이 압도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도 수성구나 경북 동남부 지역에서는 노선 등을 고려 시 김해로 가는 것이 나은 경우도 충분히 볼 수 있다. 또한 문희갑 전 대구시장 역시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194031?sid=102 )
2. 광주 ~ 무안보다도 먼 대구 ~ 군위의성
대구 중구 도로원표 ~ 군위의성 거리는 실패한 공항 이전의 대명사로 꼽히는 광주시청 ~ 무안보다도 거리가 멀다. 거기에다 비교적 최근에 새로 닦인 무안광주고속도로와는 달리 중앙고속도로는 선형이 불량하고 최근 들어 정체가 상당히 심해지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계획대로 중앙고속도로 확장 및 공항철도 신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어느 지자체든 간에 항상 청사진은 화려하다. 그러나 그것이 완벽하게 실현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더 적은 비용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입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입지들을 두고 대구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으로 이전할 이유는 없다. 국비로 하든 지방비로 하든 예산은 화수분이 아니며, 인프라 구축은 공짜가 아닌 우리의 혈세가 투입되어야만 한다. 대구만의 관점에서 먼 곳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공항은 최대 수요처에서의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최대 수요처를 생각하지 않고 건설해 실패한 사례는 무안과 양양에서 끝내야만 한다. 대구 다음으로 대구공항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들도 구미, 경산, 포항, 경주, 안동, 김천 순으로 안동을 제외하면 모두 이전지에서 이격된 경북 남부의 도시들이다. ( https://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5751 참조)
3. 신공항에 따른 군위군 편입은 행정구역 기형화를 초래
대구시와 경북도는 군위군을 설득하며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을 조건으로 이전지 확정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군위의 대구 편입은 여러모로 문제점이 많다.
첫 번째로 실질월경지가 된다. 군위군과 대구가 직접 접경한 지역은 팔공산 일대의 5km 정도 되는 경계선 뿐이고, 산지라서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도로도 없어 편입이 성사될 경우 같은 대구 안인데도 대구 도심과 군위를 오가기 위해선 등산하지 않는 이상 경북을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그렇다고 생활권을 공유하는 것도 아니며, 두 지역 간을 오고가는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 노선 역시 아예 없다. 칠곡군 동명면, 가산면을 편입하면 이러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칠곡군이 과연 가만히 있을까?
두 번째로 군위읍과 대구 도심의 거리가 너무 멀다. 군위군의 중심지인 군위읍은 대구 중구 도로원표에서 41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는 역시 월경지인 강화군의 중심지인 강화군청에서 인천광역시청까지 거리인 약 38km보다도 멀며, 1995년 대구에 편입됐지만 아직까지 기성세대들을 중심으로 서로 이질감이 강한(달성은 현풍 일대를 제외하면 대구와 역사성을 공유하는 지역임에도 기성세대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이질감이 강하다. 시내와 상당히 이격된 현풍 일대는 젊은 층들에게도 어느 정도 그런 경향이 있다.) 달성군 (남부)의 지리적 중심인 달성군청에서 중구 도로원표까지의 거리인 18km의 두 배가 넘어간다. 이러한 현실을 보면, 군위는 대구 편입이 이뤄진다 해도 달성보다 더한 서자 취급을 받을 것이 뻔하다.
세 번째로, 넓은 면적에 비해 개발 가능 지역은 부족하다. 군위의 면적은 흔히 대구 편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경산, 칠곡 지천면과 동명면, 고령 다산면을 모두 다 합한 것보다도 크다. 그렇지만 대부분이 산지라 산업단지 등으로 개발할 부지는 없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가성비가 떨어진다 할 수 있다.
따라서 군위는 대구광역시에 편입되지 않는 것이 맞다 볼 수 있다.
4. 대안
그럼 대안이 있냐고 물어볼 수 있다. 필자에게는 대안이 있다. 바로 영천 대창이다. 영천 대창면은 과거 영남권신공항 논쟁 당시 수많은 후보지 중 하나로 검토된 바 있다. 당시에는 부산 지역과의 접근성까지 고려 시 적합하지 않아 배제되었지만, 지금은 대구경북만의 공항을 건립하니 전혀 문제될 바 없다. 영천시청 측에서도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의 영천 연장 등 대구와의 협력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마냥 거부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세 번째 사진은 소음 피해 범위.)
첫 번째로 영천 대창면은 접근성이 뛰어나며, 입지의 특성상 김해로 유출되는 수요는 물론 김해의 수요권인 울산까지도 (가덕신공항 완공 후) 바라볼 수 있다.
일단 대구 도로원표에서 반경 30km 안에 들어간다. 부산시청에서 가덕공항까지 직선거리로 28km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적합한 입지라 볼 수 있다.
거기에다 이미 부지 바로 옆에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있고, 대창하이패스IC가 신설될 예정(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4168147 )인 것을 고려 시 고속도로 접근성은 완전 해결됐다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다 다문로를 연장하여 달구벌대로와 직결하고, 대구대로를 연장해 대구 시내버스들을 연장하고(대구대 종점인 노선 중엔 도심까지 이어지는 급행버스도 있어서 별도의 공항버스를 만들 필요조차 없다.), K2 인입선 겸 대구선과 이어지는 지선 철도를 신설해 1호선 연장과 광역철도 연장 등을 통한 공항철도 연결 등이 이루어진다면 군위의성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훨씬 접근성이 나은 공항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대창에서 대구 주요 거점과의 소요시간
(반월당)
(범어네거리)
또한 다른 경북 도시들과 접근성도 좋은 곳이 영천 대창이다.
경북의 주요 산업도시인 포항, 구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도시인 경주와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걸 볼 수 있다.
공업 광역시인 울산과의 접근성도 좋고, 가덕신공항 완공 후에는 그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걸로 예상된다.
또한 경산과 영천의 넓은 평야를 고려 시, 대구에서 달성군을 제외하면 신개발사업의 대부분이 집중되어 있고 항공 수요도 풍부한 동구와 수성구와의 접근성을 고려 시 공항배후도시 개발도 군위보다 유리하다.
이 외에도 포항공항의 민항과 울산공항을 통합해 한국공항공사의 경영 상태 개선도 가능하다.
대구의 미래는 군위의성이 아니라 영천의 하늘길이다.
* 첫 칼럼이라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항 건설 자체의 난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최소한 군위보단 훨씬 나은 대안 같습니다. 근데 저는 역시 동촌동 k2확장이 최선대안으로 보이네요...... 저기는 산지절토가 장난이 아니고 경부고속도로도 고가기 때문에 낮은 곳은 성토가 필요할 수도 있어보입니다.
그럼 영천 말고 성주는 어떻게 생각함?
고속도로에 드리프트라는 표현은 좀 어울리지 않는것이 아닌가 생각됨
아 잘못봤네 다부동 드리프트가 군위갈때 쓰일까 나는 잘 모르겠음.
그리고 애초에 칠곡군 도로는 나도 불만이 많아서 싹뜯어고쳐야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수요만을 따지자면 공항은 그냥 대구안에 유지하는게 맞고
경북내륙에 공항을 박는것은 경북내륙의 공항수요를 보장하는것에 가까움
당연히 수요만 따지면 270만 대구경산에 이미 게임 끝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나 대구 쇠퇴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그 뿌리라고 할수있는 경북권의 도시 쇄락임
중심지를 경남에 밀접시키겠다는건 경북권을 말살하겠다는건데
어찌되든 상관없으나 결국엔 부산엔딩임
대구시민들이 반대하는줄은 몰랐어요
기사 댓글 등지도 그렇고, 경북도민이면 몰라 대구시민들은 반대가 상당합니다.
그리고 산지라서 무시하지만 대구칠곡군위 안동을 거치는 도로가 아주 잘뚫려있는데 교통이 문제라는것은 이해하기 힘듬
오히려 군위야말로 경북내륙권의 공항접근성을 올리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봄
구미 관련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함. 근데 중앙고속도로 정체와 다부 드리프트를 보면 그런 말 못할 텐데?
무엇보다 수요라곤 없는 경북내륙보다 대구 접근성이 훨씬 더 중요함.
고속도로에 드리프트라는 표현은 좀 어울리지 않는것이 아닌가 생각됨
아 잘못봤네 다부동 드리프트가 군위갈때 쓰일까 나는 잘 모르겠음.
그리고 애초에 칠곡군 도로는 나도 불만이 많아서 싹뜯어고쳐야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수요만을 따지자면 공항은 그냥 대구안에 유지하는게 맞고
경북내륙에 공항을 박는것은 경북내륙의 공항수요를 보장하는것에 가까움
당연히 수요만 따지면 270만 대구경산에 이미 게임 끝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나 대구 쇠퇴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그 뿌리라고 할수있는 경북권의 도시 쇄락임
중심지를 경남에 밀접시키겠다는건 경북권을 말살하겠다는건데
어찌되든 상관없으나 결국엔 부산엔딩임
그 쇠락하는 도시가 서북부에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동남쪽 포항경주도 쇠락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그리고 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한 마당에 공항도 군위에 짓고 영천 쪽에 보내지 않으면 포항경주의 부산권 편입은 가속화될 공산이 높음. 이미 최대도시인 대구부터가 경남이랑 붙어 있고.
포항경주의 부산권 편입을 막는것보다는 가까이 있는 내륙권을 살리는게 맞지 않을까?
부울경라인은 이미 공고해서 대구로 끌어들인다는게 가능한 목표인지 모르겠다
경북북부는 말만 같은 대구경북이지 대구 ~ 경북도청이 대구 ~ 경남도청보다 먼 현 시점에서 굳이 대구가 신경을 써야 하나 싶음.
그리고 울산은 산업도시 특성상 TK 출신 주민도 많고 상수도 때문에 대구와 협력할 여지도 있어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봄.
맞음 너랑 나랑의 근본적인 시각차이는 이거임
영남권 전체의 효율로 따지면
당연히 경남권에 가깝게 붙여서 집중개발하는게 맞음
그리고 그에 따라 대구는 권역의 중심이 아니라 외곽에 위치하게됨
장기적으로 봤을때 나는 이게 대구입장에서 이익이 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뿐임
그럼 영천 말고 성주는 어떻게 생각함?
성주라 깊게 생각을 안해봤는데
성주는 음 서쪽이 덕유산으로 완전막혀 있지 않음?
일단 내가 경북권에서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공항의 기능은 해외 화물의 운송인데 뻗어나갈곳이 대구.. 고령합천 무주정도이면 흠 산업구역까지의 추가이송경로가 너무길어질것같음
동쪽 선남이나 용암 같은 곳은 큰 무리가 없음. 검토됐던 입지기도 하고 구미까지 낙동강 따라서 도로 내면 금방이고.
오호 그짝동네는 일단 내가 가볼일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름
또 공부할게 늘었음 ㄱㅅ
준표형이 참 어려운 일을 밥이되도록 힘써놓은 좋은 기회인데....자칫 각 지역이득만을 위해 갈라치기되지 않기를 바래! 대구시민님들 짱!
공항 건설 자체의 난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최소한 군위보단 훨씬 나은 대안 같습니다. 근데 저는 역시 동촌동 k2확장이 최선대안으로 보이네요...... 저기는 산지절토가 장난이 아니고 경부고속도로도 고가기 때문에 낮은 곳은 성토가 필요할 수도 있어보입니다.
공군기지만 이전이 가능하다면 현 위치 확장이 최선이라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그런데 16년이면 몰라 현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어렵지요.
하긴 개발계획 다 세워놨는데 다 롤백시키고 대체지 찾는 것도 일이긴 하겠네요......
김해도 대안 중 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여수에 5비 옮기고 정비창만 남긴 뒤 서로 교환하는 안도 있긴 했죠. 예천이 더 컸다면 그 대안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돈을 아끼려면 현재 위치에서 군공항만 이전하면 되고, 정 공항을 시 밖으로 옮겨야겠으면 가깝고 대구지하철 연장을 통해 쉽게 시내 접근성을 잡을 수 있는 영천이나 성주로 옮겼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항공화물까지 생각하면 구미랑 가까운 성주가 좋겠고요. 여러모로 군위는 민간공항으로서의 위치가 아쉽네요. 물리적으로 멀어서 접근성을 높이려면 비용이 많이 깨질텐데 말이죠.
난 군위 신공항 완전 찬성이다.
ㅊㅊ
이런 글은 감사한 마음으로 보겠습니다
군위가 정답임
바로 옆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가까운게 좋을 듯?
아니면 멀리 만든다면 그 공항 옆에 산업단지를 많이 만들어서
수출에 용이하게 한다던가.
다음같은 점에서 어렵다고 봅니다.
위 그림에서 공항을 동서로 배치하셨는데
우리나라 공항은 대략 북서-남동 방향으로 공항을 주로 배치합니다.
왜냐하면 이륙과 착륙시 바람을 받아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주로 북서, 남동풍이 많이 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배치하면 큰 산을 잘라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동서로 배치할경우 영천에 있는 탄약창 위 아래로 비행기가 내려와야하는 단점이 있고 또한 탄약창이라고 하는 옮기기도 어려운 시설을 옮겨야하는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음...군위로 거의 가닥 잡히지 않았어?
근데 그 방안이 잘못된 거니 폐기해야지.
그러다가 시기 놓쳐서 아무것도 안되면 TK멸망엔딩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