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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체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 … '우파 대결집'이 자유민주 지키는 길

뉴데일리

헌정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극도의 사회적 혼란이 예상된다. 당장 각 진영에선 헌법재판소 판결 불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양 진영 간 대립과 분열도 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당장 60일 후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진영 내 혼란을 수습해 '우파 대결집'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민의힘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약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친 여권 원로들과 중진 의원들은 "지금 분열하면 2017년 문재인의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던 것처럼 이재명의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인용된 직후 여권에서는 '우파 대결집'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든 차이를 털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지금도 정치의 시계는 어김없이 돌아간다. 두 달 후면 대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되는 선거"라며 "피와 땀, 눈물로 가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 맡길 수 없기 때문이다.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의 한 원로 인사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파 진영의 분열은 더는 용납될 수 없다"며 "8년 전 건너지 못한 탄핵의 강을 이번에는 건너야 한다. 조기 대선을 대비해 '우파 빅텐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도 "당장 대선 후보를 내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일부터 생각해야 한다"며 "우파 결집이 우선 과제"라고 강력히 피력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비박(비박근혜)계 탈당을 주도한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도 힘들겠지만 보수 재건에 힘을 모아주기를 호소드린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통합과 나라의 미래"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 파면 직후 이러한 목소리가 나온 것은 '분열=필패'라는 학습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우파 정당은 급격히 분열됐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후 친박(친박근혜)과 비박계 간 갈등은 끝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바른정당(현 국민의힘 일부 세력)으로 분당을 초래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분당은 우파 진영의 결집력을 약화시켰고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정치 환경을 만들어줬다.

우파 대결집론의 핵심은 '반(反)이재명' 정서다. '대행의 대행 탄핵' '국무위원 줄탄핵 협박' 등 170석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를 지켜본 국민 사이에서는 '이재명 포비아'가 극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이번 대선은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로 흘러가리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대표에 대한 국민의 심판 성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반이재명 정서로 우파를 결집시키고 중도층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공정'을 중요시하게 여기는 중도층과 2030세대가 사법리스크 등 각종 의혹을 안고 있는 이 대표를 선택할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2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여전히 위증교사 2심 선고와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성남FC 후원금 비리,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 굵직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 때만 해도 민주당이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러한 정국에서도 수시로 국무위원 탄핵을 거론하며 불안을 극대화시켰다"며 "민주당의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행태로 결국 국민 사이에 세력 균형에 대한 필요성이 자리 잡기 시작했고 진영 결집을 이끌게 됐다"고 강조했다.

당장 여권이 풀어야 할 숙제는 '친한동훈계와의 통합'이다.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당 주류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여권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조기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지 못할 경우 친한계와 함께 당을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또는 친한계와 우파 성향의 개혁신당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솔직히 가장 걱정되는 건 우리끼리 분열할 시나리오"라며 "당장 조기 대선을 치르면서 후보가 난립할 텐데 이후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 중 지지층이 뚜렷한 친한계가 당을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다만 친한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한 대표가 그렇게 바보 같은 행동을 할까"라고 반문하면서 "만약 경선에서 떨어지더라도 깨끗이 승복하고 후일을 도모하는 편이 한 대표의 정치 인생에도 이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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