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오요안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고정 출연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4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서 가수 테이는 "그동안 '깨알뉴스'를 진행하던 김가영 캐스터가 어제 방송 이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가영의 뒤를 이어 민자영 리포터가 합류하게 된 사실을 전한 테이는 "시작이 조금 그래서 죄송할 따름"이라며 "더 기운차게 가야할 것 같다"고 방송을 진행했다.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던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향년 28세로 숨을 거뒀다. 사인은 미상. 당시 조용히 장례가 치러지면서 오요안나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은 드물었다.
이후 지난해 말 스포츠월드의 단독 보도로 오요안나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진 후 고인의 지인들이 잇따라 폭로에 나서면서 오요안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밝혀졌다.
고인의 휴대전화 메모장에서 총 2750자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여기엔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 고인의 지인 A씨는 SNS를 통해 "제 사랑하는 친구가 MBC 기상캐스터 선배들로부터 오랜 시간 괴롭힘을 당했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오랜 기간 요안나에게 특정인이 군기를 잡고, 비난하고, 자신을 따돌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뿐만 아니라 친했던 모든 사람이 다 들었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A씨는 "가해자들과 MBC는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 사실을 널리 알려달라. 가해자, 방관자가 처벌받아 제 친구가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혀, 오요안나가 몸담았던 MBC를 직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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