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전 앞두고 ‘내분’
클린스만 리더십 다시 도마에
이강인이 지난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 뒤 코칭스태프의 위로를 받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에 악재가 또 터졌다. 감독발 위기에 이어 선수단 내부 분열상이 공개됐다.
영국의 더선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4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선수단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는데 손흥민이 피했다”고 전했다.
대표팀 내부의 선수간 분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국축구는 겹악재를 만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도력 부재로 경질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선수 간 분란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의 핵심 자원들이 관여돼 있다니 놀랍다. 젊은 선수들이 의견이 다르고 다툼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이 밖으로 노출될 정도라면 관리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이 지난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손가락을 다친 상태에서 질주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주장 손흥민 지시에 이강인 반발
외신에 따르면 손흥민(31·토트넘)과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의 충돌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 일어났다.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려고 빨리 밥을 먹고 자리를 떴다. 팀 단합을 다지고 싶었던 손흥민이 이들에게 돌아와 앉으라고 했고, 이 과정에서 말싸움이 벌어지면서 선후배가 얽힌 몸싸움으로 번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손흥민이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 이후 고참 선수들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강인을 요르단전에 빼달라고 했지만, 이강인은 4강전에 출전했다. 감독이 사고 현장에서 리더십 상실로 인한 선수 관리에 실패했다면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하생략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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