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모로코(Morocco)에서 지난 8일(현지시각) 밤늦게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820명이 사망하고 67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장소가 산악 지형이라 구조 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는 뉴스도 전해지고 있다.
미국 CNN과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로코 국영방송 '알 아울라'는 "이번 지진으로 마라케시, 알하우즈, 우아르자자테, 아질랄, 치차우아, 타루단트 등 6곳에서 최소 820명이 사망했다"는 모로코 내무부 발표를 전했다.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 11분께 마라케시(Marrakech) 남서쪽 70여km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아틀라스 산맥 오우카이메데네 스키장 인근으로 알려졌다. 리히터 규모는 6.8. 1960년 모로코 남서부 아가디르에서 발생한 강지진 이후 두 번째로 강력한 수준이다.
이번 지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위치한 마라케시는 물론 모로코 수도 라바트까지 큰 피해를 입었는데,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구조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비보가 전해지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모로코 정부 및 국민들과 연대할 것이다. 유족들에게는 진심 어린 애도를, 부상자들에게는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모로코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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