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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긴다나오학살이 일어난 날입니다

국가영도위원회 청꿈실세

 

2009년 11월 23일에 벌어진 이 학살은 필리핀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정치테러이자 필리핀 지역 유지들의 봉건주의적 위권을 국제사회에 드러낸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학살이 일어나기 전 당시 필리핀 마긴다나오성(Lalawigan ng Maguindanao)에서는 성의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성장을 뽑기 위한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후보로는 마긴다나오성 성장 안달 암파투안 시니어(Andal Ampatuan Sr.)의 아들 안달 암파투안 주니어(Andal Ampatuan Jr.)와 마긴다나오성의 자치시 중 하나인 불루안(Buluan)의 부시장 에스마엘 망우다다투(Esmael Mangudadatu) 등이 출마할 예정이었습니다.

 

암파투안 주니어와 그의 일가는 20여년간 마긴다나오성의 유력 가문으로 있으면서 쌓아온 위권으로 망우다다투를 제거려고 했으며, 지방군과 경찰을 포함한 무장 괴한들을 동원해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하러 가는 망우다다투의 일행을 습격했습니다.

 

망우다다투는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목숨을 건졌으나, 그의 아내와 딸, 그의 지지자들, 기자 30여명으로 구성된 일행은 현장에서 암파투안 주니어가 보낸 무장 괴한들에 의해 목숨을 잃고 시신은 매장당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마긴다나오성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보내 암파투안과 그의 일가, 학살에 가담한 자 다수 등 197명 중 117명의 용의자를 체포했고 그 중 101명이 기소되어 재판을 받았습니다.

 

암파투안 주니어는 재판장에서 자신의 죄를 부인했지만, 기나긴 재판 끝에 2019년 12월 19일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암파투안가는 마긴다나오성이 마긴다나오델수르성(Lalawigan ng Maguindanao del Sur)으로 개칭된 지금까지도 정치권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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