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공천 반발' 고민정, 최고위 복귀 … "강물·시냇물 구분 의미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당 내 계파 갈등에 따른 잡음을 줄이고 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친명'(친이재명) 공천에 반발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친문'(친문재인) 고민정 의원이 11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하면서다.

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등 '비명횡사' 공천에 반발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지 13일 만이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복귀 배경에 대해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것보다 우선 시 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민주당은 물론 같은 목표 하에 연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제가 다시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강물이든 시냇물이든 구분하는 건 바다에 아무 의미도 없다"며 "걸어온 길과 서로의 생각이 다를지라도 윤석열 정권 권력 앞에 연대하지 않으면 너무 많은 이득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권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승리의 바다에서 만나자"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에 '친문' 배제 공천 논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다 지난달 27일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고 최고위원 측은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직접 고 최고위원의 복귀를 요청하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고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고 최고위원이 복귀를 결심한 것은 "당의 통합과 총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