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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상대로 선전한 다윗'···대구로택시 인기에 카카오T 수수료 인하
카카오모빌리티 이달 말쯤 가맹 택시 수수료 2.8%로 낮출 듯
대구로택시, 법인·개인 89% 가입…앱 가입자도 54만명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택시)가 조만간 가맹 택시 수수료를 최대 4.8%에서 2.8%로 낮춘다. 이는 대구시가 출시한 공공형택시앱 '대구로택시'가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경쟁 구도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달 말쯤 카카오택시는 기존 대비 수수료를 낮춘 신규 가맹 상품을 출시한다. 기존 법인 3.3%, 개인 4.8%였던 수수료를 동일하게 2.8%로 낮추는 게 핵심이다.
현재 카카오택시로 호출을 받는 택시기사들은 통상 월 20만~25만 원을 수수료로 내고 있다. 수수료가 인하되면 택시기사들은 월 15만 원 가량만 내면 돼 5만~10만 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구로택시 수수료가 1콜당 200원, 매월 한도가 3만 원인 데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로택시와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카카오택시가 수수료를 낮춘 건 긍정적인 일"이라며 "대구로택시의 수수료가 훨씬 싸고 대구로페이로 결제할 경우 택시 비용을 12% 아낄 수 있어 여전히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22년 12월 거대 플랫폼 기업의 과도한 수수료 징수에 맞서 지역 택시기사를 보호하는 등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기적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대구로택시 앱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 출시 1년 6개월 만인 지난달 기준 대구로택시 가입 차량은 1만2천6대로 지역 내 전체 운행 택시(1만3천489대)의 89%에 달한다. 지역 내 택시 10대 중 9대 꼴로 대구로택시 서비스에 가입한 셈이다. 하루 평균 호출 건수도 6천 여건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도 16%를 웃돌면서 카카오택시의 독과점 시장 구조를 타파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전국에서 10개 이상의 지자체에서 공공형 택시 호출앱을 도입해 거대 독점 플랫폼에 대응하고 있는데, 대구로택시는 그 중에서도 단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로택시는 택시기사뿐만 아니라 이용객에게도 각광 받고 있다. 앱 가입자 수만 54만 여명에 달한다. 이는 전국 지자체 공공형 택시앱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3월에는 출장이나 외근 업무 시 택시를 호출하고 비용 정산 과정까지 간편화 한 '대구로택시 비즈 서비스'를 출시했다. 법인 카드와 부서별 관리자를 등록하면 영수증 발급, 출장 내역 확인, 정산 등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대구로택시가 이런 성과를 낸 배경에는 대구시의 피 같은 노력이 뒷받침됐다. 지난 2월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부동산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지역 내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함께 대구로택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7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공무원 노동조합,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은행 등 에서도 대구로택시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구로택시를 통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택시업계의 호출 수수료를 낮추고 건강한 경쟁 구도 속에 시민의 복리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 대구로택시를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이게 행정이지 대구 안살아서 대구로가 좋은지 몰랐는데 가입자가 저렇게 많은건 처음알았네...
캬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