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 사회에서는 여자는 가임기 내내 애를 낳았습니다. 왜일까요.
그때엔 만 5살만 되면 일꾼으로 써서 재산을 늘리는데 이바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동력이 곧 부로 직결되었으니까요.
이는 초기 산업혁명 때 만 8살이면 공장에 넣을 수 있었으니 어느 정도 유지되는 기조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기계화가 진행되면서, 한 사람이 제 몫을 하려면 만 19세는 되어야 하게 됩니다.
19년 동안 인간을 무노동 상태로 키우는 것이 부담이 가고 거기에 만성 실업까지 겹치니 애를 안 낳게 되는 겁니다. 단기간에 재산 증식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적잖은 기간 동안 소비만 하는 존재로 자녀가 전락하게 된 것입니다.
저출산은 고도화된 산업 구조 때문인 것이죠. 이는 4차 산업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됩니다.
후진국들 중에 아직 출산률이 높은 곳이 많은 것은 그런 나라들은 1차 산업을 여전히 기계가 아닌 사람으로 떼우는 방식의 노동 시장 구조이기 때문인 것도 위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북한은 후진국인데도 출산률이 낮은데 이는 1차 산업마저 파탄났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런데 작년 기준으로 북한의 신생아 수가 한국의 신생아 수 보다 많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제 생각엔 앞으로는 4차 산업으로 로봇 밀집도는 더 높아지고 일자리는 더 박살나도 생산성은 증대되어 그냥저냥 굴러갈 것으로 봅니다.
개인 입장에선 어떤 세상이든 죽는 건 다 똑 같은 것이므로, 본인 인생이 진정으로 바뀌려면 가족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고 본인이 과학으로 불로불사하는 것 밖에는 없으니 결국 기술 발전을 바라는 것 밖에 없다 봅니다.
ps.복지는 수혜자에게 소득으로 작용하는데, 이 복지가 재산 증식 의지를 줄이는 것이라면, 금수저 출신 부자들은 몽땅 나태하기라도 한답니까? 말이 안 되는 가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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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내가 PGR21에 올린 글이고, 아래는 그에 달린 댓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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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저출산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죠. 그래서 정책입안자들은 자기가 어렸을적 시절 생각하고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저출산이 기본 디폴트로 놓고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것이 여성의 자기성장의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출산에 대해 여성분들의 승진, 취업에 가점을 주는 인센티브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물론 불가능한 직업도 있겠지만 사회복지, 서비스, 공무원 같은 직종은 충분히 고려해볼만 합니다. 어머니는 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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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크게 영향력을 행사는건 자본이죠.
어떻게하면 힘의 본질인 자본에 좀더 다다갈수 있느냐인데 이제 더이상 출산은 자본의 확충과 연결되지 않습니다.
본문과 같이요. 이것이 사회 구성원들중 다수를 차지하는 중간계층에서 부터 그 밑을 봤을때라 봅니다.
비슷한 수를 차지한다고 보는 중간계층에서 위쪽으로 생각해 보면
예전엔 종족보존의 의무감을 빼더라도 출산이라는 어쩌면 상황에서 대해서의 하나의 감정선택지라고 본다면
남녀간의 사랑의 유희가아니더라도 감정의 선택지가 너무 많죠. 즐길거리, 소비할 문화/여유도 넘쳐나구요.
성집단간 반목도 한몫하지 않을수 없고.
선택한다 하더라도 현대사회의 분위기 (정확히는 한국)에서는 육아와 교육에 조금의 빈틈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남과의 비교, 상대적우위 확보, 학업성취 증명등이 요구되고 그에따른 스트레스도 크죠.
이래저래 대체할것은 많고 자본확충에 도움되지 않고, 낳아봐야 키우기도 어렵고, 평범하게 키워서는 괄시만당하니
누가 출산을 하려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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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즐길거리가 워낙 적으니 집에서 남녀가 할 게 그것(...)밖에 없었죠. 지금은 티비 게임 취미생활 할 게 넘쳐나서...
또 아이를 낳으면 손해보는 구조가 아니었구요. 들이는 품도 크지 않고... 죽거나 장애가 있어도 어쩔 수 없는 거고... 거동만 가능하면 바로 노동력으로 활용하고. 유교사회는 알아서 모시고 살아주기까지;;;,
지금은 뭐 서른살까지도 부모한테 매달려서 수억을 소모하기만 하고 독립하자마자 쌩까는 사람도 많으니 애 낳아봤자 손해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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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기술 발전으로 시장에 필요한 인력은 줄어들었지요. 당장 인터넷 쇼핑몰 덕분에 예전에는 어딜 가나 보이던 다양한 자영업자들도 거의 다 사라지고 남은 것은 얼마 안됩니다. 결과적으로 취업은 하기 힘들고 작은 페이에도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은 나오니 인건비가 바닥을 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최저임금을 막 올리면? 돈주는 사람은 어디서 돈 찍어내서 만들어 오는게 아니니 망하거나 능력있는 사람만 뽑아서 어떻게든 해보려하게 되고 더 힘들어지는 사람이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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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감소가 출산율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맞다고 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려받은게 거의 없는 일반인이 살기 위해서는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수 밖에 없는데
양질의 일자리를 떠나서 일자리 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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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조의 성장(3, 4차 산업으로의 전환)은 일자리를 줄이고, 그로인해 다출산을 할 이유를 없애죠.
그리고 자녀를 적게 가지게 되면 그만큼 교육비를 한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이는 산업구조의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즉, 출산율 감소와 산업구조의 성장은 상호간에 영향을 주는 형태입니다. 서로간에 영향을 주는거죠. 이는 1차산업의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출산율이 높다는 것으로도 뒷받침되고요.
개추
난 남녀갈등도 있다고 봄
선진국은 대부분 저출산 고민이긴하다
다만!
우리나라는 말도 안되는 수준이라
산업화 기술발달로만 평가하긴 문제있음
특히 이번정부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