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탓? 남 탓?
KBS 박민 사장이 교체되었다.
논평가들의 지적인즉, 그가 《민노총 방송》의 적폐를 과감히 청산하지 못했다고 한다. 자유·보수·우파와 국민의힘이 왜 이렇게 계속 부진한가? 《자기 탓》이다. 《남 탓》 아니다.
출세나 하려 했지, 무엇을 전취(戰取)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 이게 《우파 약세》의 핵심이다. ■ 감옥 들락거린《꾼》과《엄친아》
좌파는 20대부터 감옥을 들락거렸다. 감옥에 들어간 사유가 좋다는 뜻이 아니다.
그들의 성공은 가열한 투쟁의 과실이었음을 알라는 것이다.
이런 싸움꾼들에게 우파 《엄친아》들이, 도대체 게임이 되겠나? 《엄친아》들은 공부는 잘한다. 시험도 잘 치른다. 학력도 좋다. 핸섬(handsome)하고 댄디(dandy)하다.
경력도 일류직장에서 쌓았다. 말로는 세상에 못 하는 게 없다. 용기, 헌신, 인내, 신중, 덕성(德性), 내공(內攻), 진지함은 빼고.대개는 《재승박덕(才勝薄德)》 형이다. ■ 출세는 엄친아 몫
한데 이상하다. 전국구 공천을 받거나 고위직에 발탁되는 것은 대개 이런 타입들이란 사실이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더니, 우파의 경우일수록 고생한 투사들이 출세하는 사례는 드물다. 십중팔구는《엄친아》들이 과실을 따낸다. 고(故) 장기표 선생은평생 고고하게 헌신하며 살았다. 지금 야당 사람들이 그를 고소해 벌금 1100만 원을 물게 됐다. 그만한 돈이 있었을 리 없는 그는, 몸으로 때우기로 했다.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이 이야기를 왜 꺼내나?
장기표 선생은 여러 번 출마했으나,여의치 않았다.
그렇다면 명색이 보수·우파 정당이라면 그런 백전노장 《지사(志士) 장기표》를 전국구 의원으로 정중히 모실 만도 했으련만, 역대 어떤 보수·우파 정당도 그랬다는 소리를 들은 적 없다. ■ 중요한 것은 투지·열정·분노
윤석열 정부에서도 초기엔 인사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이다. 그랬기에 이원석 검찰총장이었나?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뭘 터득했는지, 김문수, 이진숙, 김용현, 이창수, 김태규, 신원식 같은 인재들이 발탁되었다. 한덕수 총리도 요즘 와 썩 잘 싸운다. 신임 박장범 KBS 사장 후보가 얼마나 《좌익적폐》를 청산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KBS 《방송 일꾼들》을 어떻게 쳐낼 것인가?그래야 《바이든 날리면+광우병 비틀 소》의 MBC를 어떻게 처리할지, 방향이 잡힐 것이다.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송을 《자유 체제의 방송》으로 정상화하려는 그 투지와 열정과 분노다.
일부 《유화주의 우파》와 《국민의힘 주류》한텐 바로 이 결정적인 것들이 없어 저 모양이다.
이기고 지는 것은 나중 일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 투사 전면배치 인사가 해결책
윤석열 대통령에겐 3년 가까이 남았다. 성공하려면 인사(人事)를 잘해야 한다.
투사들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 투쟁을 요리조리 피하려는 유형을 요직에 앉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우파 대통령을 내몰은 세력의 선두엔 방송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공영방송이건 아니건, 뭣이건.
이 편향(偏向)을 고치기 어려워 내버려 뒀다간 《윤석열 3년》도 보장되리란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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