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존경하는 홍준표 시장님!

 안녕하세요. 홍준표 시장님. 

저는 부모님이 대구경북사람이지만, 타지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사실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문재인 정부 코로나 사태 때 전국적으로 대구경북을 비하하거나 음해하는 분위기에서 저의 뿌리인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애정이 생겼습니다. 나의 뿌리인 대구경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대구 현안에 대해서 나름 제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생각한 생각을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긴글이지만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 대구에 대한 비판 중 가장 저를 화나게 하는 것은 1인당GDP 꼴찌라는 이유로 못사는 동네라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지금 1인당GDP 꼴찌 탈출 기회가 눈앞에 있습니다. 엘앤에프라는 너무 훌륭한 기업이 대구에 생겼습니다. 이 기회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엘앤에프가 2026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짓고 있는 3공장 완공 시 대구에서 20만톤을 생산합니다. 26년까지 투자 예정인 20만톤 생산 공장을 꼭 대구에 지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행히도 3공장 주변에 추가 매입 하려는거 같은데 꼭 매듭지어 주시길 바랍니다.

양극재의 위력이 너무 강력합니다. 대구가 오랫동안 자동차 부품 산업에 공들였지만, 근 몇년동안 성장한 양극재 수출액에 한참 못미칩니다.

타지역 수출액이 다 줄여들고 있는 추세지만, 대구만 20%가 상승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엘앤에프 양극재 40만톤중 상당수를 대구에 유치하고 앵커기업 하나만 유치하면 기아자동차의 광주 (광주 삼성전자는 가전공장이라 수출,GDP에 크게 기여못한다고 알고있습니다.) 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앤에프가 전구체 사업은 LS와 합작하여 새만금에 공장을 짓지만, 곧 리튬톨링사업이랑 일본 미쓰비시랑 합작하여 음극재사업도 진출 예정입니다. 음극재야 말로 앞으로 유망할 산업입니다. 이 공장들도 대구에 유치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2. 산업부지 관련 생각입니다. 지금 이차전지 열풍에 투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근데 포항이나 새만금이 지금 부지가 없습니다. (SK온-에코프로 합작 전구체 공장인 새만금 6공구도 지금 매립 중인데, 이번 잼버리 사태로 인해 새만금 매립이 속도가 더 느려질 거같습니다.) 제가 국가산단 분양 상황을 잘 모르나, 2단계 땅이 분양이 완료되어 있지 않다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제가 법령을 잘 몰라 말도 안 되는 소리일 수 있으나, 저는 지금 남은 부지를 너무 쪼개어 분양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 접한 소식인 두산에너빌리티가 구지에 투자 소식에서도, 두산이 말했듯이 마더팩토리가 되려면 '부지확장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산공장 주변에 지속적으로 공장이 확장할 수 있도록 주변 부지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에코프로가 포항 블루밸리에 2조원 투자가 아직 시작도 안 되어서 앞으로 공장 신설 계획이 높을 확률로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 오너이신 이동채 회장이 포항 출신에 대구상고 영남대 졸업한 친대구 분입니다. 또한 에코프로그룹 벤처창업 투자회사인 에코프로파트너스도 대구에 개업 한거 보면 대구에 관심이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에코프로가 만약 추가 투자를 해야 하는데 포항에 부지가 없다면 꼭 대구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3. 앵커기업 유치에 대한 생각입니다. 대구가 발전하려면 결국 대구의 대표적인 앵커기업 유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완성차 공장이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현대기아 완성차 공장을 더 이상 지을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기아차의 메인공장인 화성공장에 유휴부지가 많고 현대차의 메인공장인 울산공장에 전기차공장을 신설하고 앞으로 공장신설이 있다면 노후된 울산공장을 재건축하는 형식으로 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적으로 곧 시행될 기회발전특구를 이용하여 배터리셀 제조회사인 SK온 공장을 국가산단에 유치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엘앤에프가 앞으로 거래처 다양화로 SK온에 생산량의 30% 납품하는 게 목표라고 공시했고, 포항에 있는 에코프로로부터 양극재를 공급받고 있으며 또한 지금 상주에 SK머티리얼즈 대형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기에 음극재 공급도, 대구에 공장에 있다면 상주공장으로 부터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대 배터리셀 제조회사 중 삼성SDI는 울산과 천안,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에 마더팩토리가 있으나, SK온은 현재 해외위주로 공장을 건설 중이며 국내에는 서산에 작게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서산에 추가투자한 걸로 보이나 한 번 도전해 볼 가능성이 조금 있을 꺼 같습니다. 언젠간 전기차 시대가 되면 결국 메인공장인 울산 현대차, 화성 기아차 공장에 배터리 셀을 공급해야 하는데 삼성SDI는 울산에서 현대차, 천안에서 기아차로 공급하면 되고 LG에솔의 오창은 중간 위치라 오창에서 둘 다 공급하면 되지만, 울산 현대차에 공급할 SK온 배터리셀은 대구에서 생산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듭니다.. 공항도 만들어지니 수출도 유리할 것이고.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한번 생각 해봤습니다...

4. 내년 총선이 끝나고 혁신도시 2차 이전이 진행될 걸로 예상됩니다. 저는 국민의 힘이 총선에서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이유보다는 대구에 공공기관 이전이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구에서 가장 유치하려고 하는 기업은행도 법률에 서울에 본점을 둔다고 명시했기에 법 개정을 해야 하는데 여당이 총선에 승리해야지 더욱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공기관 이전을 주도하는 지방시대위원회의 우동기 위원장이 대구경북 출신에 대구에서 교육감도 하셨기에 이 기회를 살려 꼭 대구가 좋은 공공기관을 많이 유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크게 4가지 공공기관이 대구로 이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공공기관으로 기업은행 꼭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신용보증기금과 연계도 잘되고, 전국에서 대구가 중소기업 비율이 높은 도시이기에 유치 타당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경쟁 지자체도 없는 걸로 느껴집니다. (금융기관으로 부산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전북은 한국투자공사/ 강원도는 한국은행/ 전남은 농협중앙회 유치 희망을 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환경공단입니다. 국가산단에 물산업 클러스터가 한국환경공단 기관이기에 그 자리와 주변 유휴부지에 그대로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하여 유치하면 좋겠습니다. 환경공단이 과거에 한국환경자원공사라 공단급치고는 매출액도 높고 해서 유치 희망 지자체가 많습니다. 꼭 유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체국물류지원단, 우체국시설관리단, 우체국금융개발원,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우체국관련기관을 군위와 대구에 유치하면 신공항이 물류공항으로써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기관들은 경북도 유치를 희망하기에 협의를 통해서 대구와 경북에 꼭 유치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방 최고 교육특구를 강조하여 EBS를 수성구 알파시티에 유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수능파트인 EBSi는 지금 있는 고양이나 서울에 남긴다는 전제로 유치를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유명강사들이 수능강의 촬영으로 대구까지 오기는 힘들긴 하므로 EBSi는 서울에 남기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BS 본부가 대구 수성구에 있다는 사실 그 자체로 수성구의 교육 프리미엄이 지방에서는 압도적이라고 홍보되며, 대구의 정주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사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사내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분포하는 30후~40중 직원들의 자녀 교육문제입니다. 대구가 수성구라는 서울 못지않는 교육특구라고 만들고 홍보하는 것도 대구 이전에 있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홍준표 시장님! 시장님이 동대문구 있을 때부터 저희 어머니가 항상 말했습니다. '홍준표같이 지조 있는 사람이 대통령 한 번 해야하는데...' 솔직히 저는 TK신공항특별법 통과 못 할 거라 예상했습니다. 시장님께서 광주와 연합하여 통과시키는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홍준표라는 정치인의 커리어 끝이 대구시장이 아닐 거로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