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란선전죄 피고발인'을 모집하는 형태로 진행했던 '나를 고발하라' 캠페인을 더불어민주당의 '민주파출소'에 자진신고하는 캠페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캠페인은 앞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가짜뉴스를 퍼 나르는 일반인도 내란선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이른바 '카톡 계엄령'을 선포한 데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짜뉴스 문제 제기에 반격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두둔하고 나서자, 국민의힘이 맞대응 차원에서 전개한 캠페인이다.
'내란선전죄, 나를 고발하라' 캠페인을 담당하는국민의힘 미디어국은 하루 만에 천 건이 넘는 신고가 메일로 접수되면서, 답변은커녕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업무가 폭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디어국 관계자는 "당 메일로 접수를 받았더니 접수와 문의가 폭주해 기존 업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스스로 무덤을 판 형국이라 민주파출소에 직접 신고하는 형태로 캠페인 성격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상휘)는 윤상현 민주당 의원을 '1호 셀프신고자'로 섭외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민주당의 가짜뉴스 단속과 관련된 처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지난 13일 오후 직접 민주파출소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을 고발 대상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민주당의 카톡 검열은 국민의 일상을 검열하는 끔찍한 독재"라며 "이는 국민의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로서 거센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을 '내란선전죄 1호 피고발인'으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하며 "탄핵은 무효입니다. 내란선전죄로 고발해 주십시오"라는 문구를 배포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박수영·강승규·박충권 의원 등이 유사한 이미지를 배포하며 캠페인에 대한 지지에 나섰다.
윤 의원은 "국민의 정당한 항의가 민주당의 억압적인 조치에 가로막히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호 셀프신고자로 나섰다"며 "민주파출소 서버가 다운될 때까지 뜻있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 '이재명 독재'를 바로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16/202501160007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