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지율 17.3% … 취임 후 첫 10%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비상계엄 선포 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3％로 직전 조사(25.0%)보다 7.7%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79.2%로 직전 조사(71.0%)보다 8.2%p 올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틀 뒤인 5일 19.1%, 6일에는 15.5%로 매일 하락했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14.9%p↓), 대전·세종·충청(10.6%p↓), 서울(9.0%p↓), 대구·경북(7.9%p↓), 인천·경기(3.4%p↓), 광주·전라(1.5%p↓) 등 부울경, 충청권, 서울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16.0%p↓), 70대 이상(12.6%p↓), 30대(10.5%p↓), 40대(5.8%p↓), 50대(3.3%p↓)에서 하락 폭이 컸다. 20대에서는 1.2%p 상승했다.

계엄 사태로 인해 보수층 지지자들의 지지율도 13.6%p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7.6%p, 진보층에서는 3.5%p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26.2%로 직전 조사 대비 6.1%p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7.6%로 2.4%p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0월 5주차(29.4%) 이후 5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지지율 차이는 21.4%p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7.3%, 개혁신당 4.3%, 진보당 0.8%, 기타 정당 2.4%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1.5%였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