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안정과 대외 신뢰 확보를 위해 국회와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야당에 내년 예산안이 정상 집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관계부처 합동 성명에서 "경제 문제만큼은 여야와 관계없이 조속히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이 내년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감액 처리하는 등 예산안 파행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굵직한 정책 사업이 표류할 위기에 처한데다 계엄·탄핵 정국으로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정상적인 예산안 처리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국내 정치 상황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부총리인 제가 중심이 돼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고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시급하다"며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반도체특별법 논의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와도 적극 소통하겠다면서 "국제금융 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고,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도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할 일을 하겠다.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민생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우리 산업의 운명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은행권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취약계층 맞춤형 민생안정 지원방안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국민과 기업이 평소처럼 경제활동을 이어주신 것이 위기극복의 비결이었다"며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국민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이날 합동 성명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수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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