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지팡이를 짚은 채로 변호인과 함께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명씨는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윤 대통령 내외의 도움을 받았는지', '윤 대통령 부부와의 녹취를 갖고왔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검찰조사에서 밝히고 오겠다"고만 답했다.
'추가 폭로 예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폭로한 적이 없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했던 행동들이 폭로한 게 있나"라며 "아직 폭로하지 않았고 폭로한 게 없다"고 말했다.
명씨는 "한마디만 하겠다"며 "이 사건은 돈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저는 이와 관련해 단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명씨는 제22대 대선을 앞두고 81차례에 걸쳐 3억7000여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김건희 여사로부터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명씨에게 25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이 건너간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도 파악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이와 관련 창원지검에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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