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 업무를 전담할 대통령실 내 제2부속실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오늘 제2부속실장을 발령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실장이 같이 일할 직원들도 다 뽑을 것이고 사무실도 공사가 거의 끝났다"며 "직원만 뽑으면 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활동이 많이 줄어드니 여기저기 편지도 오고 대통령 부인에게 요구하는 것들 오면 어떻게 할지 대통령 부속실에서 했는데 워낙 바쁘다"며 "그런 것들을 잘하면 리스크가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국민을 걱정시킨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며 "대외 활동에 대해서는 국민이 다 보시는 것이기에 국민이 좋아하면 하고,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론을 충분히 감안하고, 외교 관례상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참모들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면 (현재) 사실상 중단했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검찰총장 할 때부터 저를 타깃으로 하는 거지만 저희 집사람에 대해서도 침소봉대는 물론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 악마화시킨 것도 있다"며 "그러나 명확히 가려야 한다. 제 아내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처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제 변명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잘못을 엄정히 가리자는 것이다. 2022년 7월 말에 정치 선언을 하고, 한 달 만에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입당 신청서를 권영세 의원에게 준 것이 언론에 공개되고 휴대폰 번호도 공개됐다"며 "이후로 전화와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하루 종일 사람들을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고 지쳐서 집에 오면, (김 여사가) 아침에 일어나면 안자고 엎드려서 제 휴대폰을 갖고 계속 답하길래 '미쳤냐' 잠 안 자고 뭐 하냐고 했다"며 "조금이라도 도움받으면 인연을 못 끊고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이런 문제가 생긴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것이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생각 못 했다"며 "전부 제 책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데, 저랑 통화한 분들 무지하게 많을 것이다. 텔레그램도 똑같다"며 "이게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했지만 제가 국민이 속상해하지 않도록 이런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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