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많은 미국의 여야 양당 상·하원 의원들하고 관계를 많이 맺었다"면서 "그분들은 한참 전부터 '윤 대통령과 트럼프가 케미가 맞을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과거에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행정부의 고위 관료를 지낸 분들, 지금 공화당에 상·하원의 영향력 있는 의원들하고 제가 관계를 잘 맺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분들이 또 다리를 잘 놔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런 관계를 잘 묶어주겠다는 얘기를 오래전부터 했다"며 "별문제 없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강화돼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제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지던 시점부터 저하고 잘 아는 분들이 한국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할 수 있게 전화번호를 달라고 요청하더라"라며 " 그렇게 해서 전화번호를 보내줬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이런 얘기를 그전에도 많이 했다. 제가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이러한 정책들은 우리 기업에 굉장히 좀 불리하지 않나, 참 걱정'이라는 얘기를 하면 '걱정하지 말아라. 한국 기업에 크게 피해가 안 가게끔 여러 가지 잘 풀어나갈 것'이라는 얘기들을 계속하더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물론 우리가 지금 기재부, 산업부, 산업부 내에서도 통상교섭본부 이렇게 해서 금융, 통상, 산업 경쟁력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벌써 한참 전부터 여기에 대해 발생할 수 있는 이슈와 대응 논리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령은 이날 오전 트럼프 당선인과 오전 8시부터 10여 분 통화를 했다고 언급하며 "당연히 축하 인사를 먼저 했고,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지역에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한 연대와 파트너십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북한의 오물 쓰레기 풍선, GPS 교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 SRBM(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도발에 대해 얘기를 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서 많은 정보와 방안에 관해서 얘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공조 균열 우려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 시절 한미일의 구조를 좀 잘 짰다"며 "아마 트럼프 대통령 시기에도 이런 한미일 소위 삼각 협력은 잘 진행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금명간에 만날 일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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