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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정봉주·금투세 … '이재명 일극체제' 흔들릴 수 있을까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대표 연임이 사실상 확실시 되면서 다시 한 번 그의 일극체제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과 친명(친이재명)계와 각을 세우는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지도부 입성 가능성 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이 후보가 던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론이 당내 반발을 사면서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격화될 조짐이다.

◆김경수, '이재명 대항마'로 부상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돼 복권된 김 전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곧 정치적 활동 재개를 알리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민주당 내에서도 '친노(친노무현)·친문 적자'로 통하는 김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22대 총선 이후 친명 일색이 된 민주당 내에서 친문계를 중심으로 한 비명(비이재명)계 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YTN 라디오에 나와 "김 전 지사의 복귀가 민주당의 '이재명 독주 체제'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7개 사건에 11개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 후보가 유죄를 받아 피선거권을 박탈당할 경우 김 전 지사가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로 뜰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후보와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김두관 후보는 지난 10일 합동연설회에서 "우리 당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많은 대선 후보들 있다"고 했다.

친명계는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행보를 견제하는 분위기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지사의 대결구도와 관련 "실질적으로 정치를 다시 하려면 본인 조직이나 당원 지지가 있어야 하고 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김 전 지사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전 지사가 복권된 건 잘된 일"이라면서도 "거기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건 견강부회다. 비명계 결집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봉주, 친명계와 대립각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누적득표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 후보(15.63%)는 최근 '이재명 지도부'에 반기를 들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SBS 라디오에 나와 정 후보가 이 후보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대해 분노하며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정 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거수기가 되지 않겠다는 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정 후보가 "당의 단합을 위해 '이재명 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을 뿌리 뽑겠다"고 한 발언이 문제였다. 이를 두고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과 친명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일제히 정 후보를 비판했고, 이 후보의 최측근인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오늘 우리는 사랑했던 정봉주를 잃어버렸다"며 당원들에게 사죄하라고 했다. '개딸'(개혁의딸)은 '이재명 체제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하며 정 후보를 향해 사퇴 요구까지 하고 있다.

정 후보의 '이재명 팔이' 발언이 전당대회 본선 투표 때 반영되는 일반 여론조사 30%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데, 정 후보가 이 후보에게 반감을 가진 일반 국민 여론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투세 두고 민주당 내 이견

이 후보는 전날 MBC가 주최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금투세에 대해 거듭 유예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세를 줄이면서까지 도입한 대체 입법이라 금투세까지 폐지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특히 민주당이 문재인 정권 때 주도해서 통과시킨 법안인 만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미 민주당 현역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금투세 유예에 반대 입장을 냈고,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내년 금투세 시행을 밀어붙이고 있다.

반면 이소영 의원은 민주당 의원 단체 채팅방에 금투세 도입 유예 의견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는 "적당한 시점에 우리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내년 금투세 시행의 당위성에 대해선 공감하는 당내 여론이 우세하다"며 "다음주 의원 워크숍에서 대면을 통한 진지한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14/20240814001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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