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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민주당 계파 정치 약해 … 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정치 속성"

뉴데일리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독주 체제가 유력해 보이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현역 국회의원들도 민주당 당권 도전을 망설이고 주저하던 상황에서 1986년생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22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당권 도전에 대해 "서로의 약점을 이야기하는 혐오 정치에서 희망의 정치로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김지수 후보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원과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이후 국가미래전략 싱크탱크 여시재 베이징사무소장을 지내는 등 '국제 전략 전문가'로 불린다. 그가 꿈꾸는 민주당은 '글로벌 민주당'이다.

하지만 김 후보가 만들고 싶은 민주당과 현재 민주당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최근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이 당원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당의 미래를 좌우하고 있다. 지난 21일까지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91.7%의 득표율'로 앞서나가고 있다. '이재명 일극 체제'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가 보는 민주당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그는 당의 상황을 국제 관계와 비교했다. 이재명 후보를 초강대국으로 불리는 미국에 비유한 김 후보는 "힘이 있는 곳으로 가는 건 정치의 속성"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깜짝 당대표 출마로 화제가 됐다. 출마 계기는."무지개 같은 민주당을 만들고 싶었다. 무지개는 색깔이 다양하지 않나. 그래서 제가 당대표 후보로 나서면서 민주당의 역동적인 전당대회, 비전과 가치가 있는 전당대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정치의 비전과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의 약점을 논하는 혐오 정치에서 희망의 정치로 우리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의 도전이 김지수의 도전으로 끝나지 않고 여야 많은 청년 정치인들에게 미래 정치인들이 도전할 수 있는 그런 판을 만들고 싶었다."

▲청년을 주요 의제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 내에서는 계파 정치로 나뉘었다는 지적이 있는데."지난 총선을 보면 예를 들어 소위 친명(친이재명)이라고 하는 분들도 공천을 못 받은 분도 많고, 비명(비이재명)이라고 하는 분들도 컷오프 안 되고 도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런 계파 정치가 아직은 그렇게 세게 민주당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청년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은 메시지와 철학 그리고 연대다. 저는 연대하고 같이 함께 나아가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91.7%를 기록 중이다. 당이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지표인데, 민주당의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세계사를 봤을 때 저는 지금 이재명 후보를 미국이라고 생각한다. 엄청 세다. 90%의 지지율이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보통 서포트를 하기 마련이다.

김두관 후보는 중국이다. 미국에 대해 이제 조금 각을 세우면서 같이 부상하고 있다. 이러면서 나오는 말이 일극 체제다. 저는 일극 체제와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국제 관계에서 힘이 있는 대로 흘러가지 않나. 힘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은 일종의 속성이다. 저는 작지만 단단한 싱가포르다. 이번 전당대회를 정책 비전과 미래 이슈로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주당 내 강성 당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다른 목소리에 강한 압박을 보낸다. 어떻게 보나."팬덤이 있어야 된다. 하지만 그 팬덤 문화가 폭력적이거나 폭력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기 전에는 사실 겁이 났다. 그런데 당원들을 만나고, 서로 알아가면서 아닌 부분은 아닌 부분으로 이야기를 하고, 그러면서 당원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나."중도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모두 선택하지 않고 있다. 국민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그런 비전과 전략을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외연을 확장해야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관점이 정치인마다 다르다. 김 후보가 바라보는 조국혁신당은 어떤가."조국혁신당은 매우 선명한 당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독재에 확실하게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저는 민주당의 좋은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야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관련해 탄핵과 헌법 개정 등의 다양한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데."토론을 해볼 수 있다.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나. 그러면 토론을 하는 것이다. 뭐가 문제고, 하나 하나씩 이야기해 볼 수 있다. 국민의힘도 함께 동참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제22대 국회 개원 후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각종 논란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권 지지층에서는 독주라는 비판이, 야권 지지층에서는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 후보는 어떤가."국민의힘이 논의 테이블에 나와서 부당한 것이 있다면 민주당을 토론의 장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 저는 논리 싸움을 해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해병순직특검법'에는 어떤 입장인가."저는 민주당이 제안한 특검법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 분노가 강한 상태다. 민주당 안으로 국민의힘이 하지 않겠다면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설득이 되지 않으면 민주당 안으로 강행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미래 세대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했다. 어떤 점이 그렇나."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이 있다. 그걸 같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고, 공동체가 많이 사라졌다. 그걸 어떻게 건설할 수 있을지, 그리고 민주당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가 중요하다. 공론의 장을 만들어 의견을 들어야 한다. 그냥 듣겠다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거기서 나온 답변을 모아 정책으로 만들어야 한다."

▲향후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단도직입적으로 국민의 삶으로 들어가야 한다. 미래 이슈, 다가올 기후 위기에 대한 문제와 에너지·산업·일자리 문제 등이 있다. 또 2030 청년으로서의 저출생 문제와 지역 균형 발전의 문제가 있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찾아 답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23/20240723000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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